본문 바로가기

대한민국 국군 70mm 다연장 로켓, 70mm MLRS / 다연장 로켓 시스템의 기동성과 소형화

독거청년 2025. 5. 16.
반응형

대한민국 국군은 다양한 구경의 다연장 로켓 시스템(MLRS)을 운용하며 다층적인 화력 지원 능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130mm 구룡, 227mm M270 MLRS, 그리고 최신예 다구경 천무에 이르기까지 강력한 로켓 포병 전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구경 시스템과 더불어, 한국군은 보다 가볍고 기동성이 뛰어나며 특정 임무에 적합한 소구경 다연장 로켓 체계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그 결과물이 바로 70mm 다연장 로켓 시스템입니다. 초기에는 다양한 70mm 무유도 로켓을 운용하는 개념으로 시작하여, 현재는 주로 정밀 유도 로켓인 비궁을 운용하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한국형 70mm 다연장 로켓 체계가 개발된 배경과 진화 과정, 발사 차량과 시스템의 특징, 운용 로켓(비궁 포함), 한국군 내에서의 역할, 그리고 다른 MLRS 체계와의 차이점 등을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 국군 70mm 다연장 로켓 사진을 이용한 섬네일
섬네일

대한민국 70mm MLRS

한화가 자체개발한 소구경 다연장로켓 체계로 국방부의 소요제기 등이 아니라 한화가 자체적으로 개발해낸 무기체계입니다.

 

이름대로 사용 탄종은 공군이나 육군 항공대에서 이미 운용하던 70mm 로켓을 사용할 수 있는 다연장로켓입니다.

 

현재 세계 최소구경의 다연장 체계중 하나로 인도네시아의 NDL-40과 브라질의 AV-SS 12/36 이후 최소구경 다연장 로켓 체계입니다.

 

 

 

 

개발의 시작 - 한화의 자체 개발 개념 (2000년대 초중반)

한국군 70mm 다연장 로켓 체계의 개념은 2000년대 초반, ()한화가 기존 항공기용 70mm 로켓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자체 투자하여 지상 발사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개발 목표

-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전개 및 철수(Shoot & Scoot)할 수 있는 기동형 로켓 시스템을 개발하여, 주로 견인포나 박격포에 의존하던 보병 부대에게도 신속하고 집중적인 화력 지원 능력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 산악 지형이 많은 한반도 작전 환경과 병력 감축 추세에 맞춰 적은 운용 인원으로 효율적인 화력 지원이 가능한 체계가 필요했습니다.

 

초기 시제 및 시연

- 2006'국제 방산 무기 전시회' 당시 공개된 한화의 70mm MLRS 시제 차량은 5/4(1.25) 또는 5톤 트럭 차체에 32연장 로켓 발사 포드를 탑재한 형태였습니다.

- 사거리 8km, 운용 인원 3명으로, 자체 위치 정보 획득부터 방열, 조준, 사격까지 전 과정이 자동으로 처리되는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운용 탄약 개념

- 초기 개념에서는 고폭탄(HE), 다목적 분산탄(MPSM), 화살탄(Flechette) 등 다양한 종류의 70mm 무유도 로켓을 운용할 수 있도록 구상되었습니다.

- 다목적탄은 9개의 자탄을 포함하여 넓은 지역을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데 사용될 수 있었습니다.

- 유도 로켓 운용 계획도 있었습니다.

 

초기 수출

- 이 초기 70mm MLRS 시스템은 요르단에 약 20대가 수출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 인도네시아 수출 이야기도 있었으나, 이는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는지 불분명합니다.

 

 

 

 

진화와 현재 - 비궁 탑재 시스템으로의 발전

한화의 초기 개념 제안 이후, 한국군의 70mm 지상 로켓 체계는 정밀 유도 로켓인 비궁(Biho, LOGIR/메두사)을 탑재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하여 실제 전력화가 이루어졌습니다.

 

비궁 로켓의 개발

- 국방과학연구소(ADD)LIG넥스원이 개발한 비궁은 기존 70mm 로켓에 적외선(IR) 탐색기 및 유도 장치를 통합한 정밀 유도 로켓입니다.

- 저렴한 비용으로 이동 표적을 포함한 특정 표적을 정밀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비궁 탑재 발사 시스템

- 현재 한국군이 운용하는 70mm 다연장 로켓 체계는 주로 비궁 유도 로켓을 발사하는 시스템입니다.

- 이 시스템은 5톤 군용 트럭 차체를 기반으로 하며, 차량 후방에 18연장 발사 포드 2, 36발의 비궁 로켓을 탑재하고 발사할 수 있습니다.

 

자동화 및 운용 편의성

- 비궁 발사 차량 역시 자동화된 사격 통제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사격 준비를 완료하고 유도 로켓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 운용 인원은 약 3명 수준으로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합니다.

 

 

대한민국 다연장로켓 종류 이미지
대한민국 다연장로켓 종류 이미지

 

시스템 구성 및 특징

현재 한국군이 운용하는 70mm 다연장 로켓 체계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집니다.

 

차량 플랫폼

- 주로 5톤 군용 트럭 차체를 기반으로 합니다.

- 이는 궤도형 차량 대비 생산 및 유지 비용이 저렴하고 도로 기동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하지만 야지 기동성은 궤도형 차량에 비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발사 포드

- 18연장 로켓 발사 포드 2(36연장)를 탑재합니다.

- 이 포드는 헬기용 로켓 발사 포드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발사 후 신속하게 새 포드로 교체하여 재장전할 수 있는 구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격 통제 시스템

- 차량 내부에 자동화된 사격 통제 시스템이 탑재되어 표적 정보 수신, 사격 제원 산출, 발사대 지향 및 발사 통제를 수행합니다.

- 비궁 유도 로켓의 경우, 발사 전 표적 정보를 입력하고 발사 후에는 스스로 표적을 추적합니다.

 

운용 로켓

- 현재 이 시스템의 주력 운용 로켓은 비궁 유도 로켓입니다.

- 비궁은 해상 및 지상의 소형/고속 이동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 초기 개념에서 언급된 무유도 70mm 로켓(고폭탄, 다목적탄, 화살탄) 또한 기술적으로는 발사 가능할 수 있으나, 현재 주요 운용 목적은 비궁을 통한 정밀 타격 능력 확보에 맞춰져 있습니다.

 

방호력

- 트럭 차체를 기반으로 하므로 궤도형 장갑차 기반의 MLRS에 비해 방호력은 제한적입니다.

- 이는 신속한 사격 후 진지 변환으로 생존성을 확보하는 운용 개념에 맞춰져 있습니다.

 

 

 

 

한국군 내에서의 역할 및 다른 MLRS 체계와의 비교

70mm 다연장 로켓 체계는 한국군 MLRS 전력 내에서 고유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1) 다른 MLRS 체계

구룡(130mm)

- 비교적 오래된 체계로, 무유도 130mm 로켓을 사용하여 중거리(23-36km) 지역 제압 임무를 수행합니다.

 

K136 / K136 A1 130mm 다연장로켓 구룡 대한민국 포병 전력의 핵심 구룡 다연장로켓

대한민국 포병 전력의 핵심, K136 / K136 A1 ‘구룡’ 다연장로켓K136 / K136A1 ‘구룡’ 130mm 다연장로켓포는 대한민국 육군의 핵심적인 화력 자산 중 하나입니다.  1980년대 초반부터 실전 배치되어 현

mandpuppy.tistory.com

 

 

M270 MLRS(227mm)

- 중장거리(32-45.5km)의 강력한 지역 제압 및 ATACMS 전술 미사일(160-300km)을 통한 종심 타격 능력을 가집니다.

- 궤도형으로 기동성이 우수합니다.

 

K239 천무(다구경)

- 최신예 체계로, 130mm 무유도/유도 로켓과 239mm 유도 로켓을 모두 운용하며 중장거리(80km 이상)의 정밀 타격 및 지역 제압 능력을 갖췄습니다.

 

 

 

2) 70mm MLRS의 틈새 역할

사거리

- 주로 8km 내외의 근거리 표적에 대한 신속한 대응에 적합합니다.

- 이는 대구경 MLRS의 최소 사거리 이거나 효율적인 운용 사거리 범위 밖의 영역을 보완합니다.

 

기동성 및 배치 용이성

- 차량 기반으로 신속하게 전개 및 철수할 수 있으며, 궤도형 MLRS가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이나 도서 지역에서의 운용에 유리합니다 (특히 해병대).

 

정밀 타격 vs. 지역 제압

- 비궁 유도 로켓을 운용함으로써 광범위한 지역 제압보다는 특정 표적(소형 선박, 차량, 경장갑 목표 등)에 대한 정밀하고 효율적인 타격이 가능합니다.

 

비용

- 대구경 MLRS나 장거리 유도 미사일에 비해 시스템 도입 및 운용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운용 부대

- 주로 해병대에서 연안 방어 및 상륙 지원 화력으로 운용되며, 특히 서북도서 등에서 대북 전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 육군 보병 부대나 해군으로의 전력화도 추진될 수 있습니다.

- 초기 개념은 보병 연대급 화력 지원을 염두에 두었으나, 비궁 시스템은 해상 이동 표적 제압에 강점을 가지며 해병대에 우선 배치되었습니다.

 

 

 

 

도입 논쟁 및 평가

70mm MLRS 체계의 도입은 초기 개념 단계에서 일부 논쟁이 있었습니다.

 

한화의 자체 개발 무유도 시스템이 육군의 도입 계획과 맞지 않거나 기존 구룡/차기 MLRS와의 역할 중복 우려 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비궁 유도 로켓의 개발 성공과 해상 이동 표적 대응 능력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비궁 탑재 70mm 지상 발사 시스템은 한국군에 필요한 독자적인 능력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수출 노력 및 전망

한국형 70mm 다연장 로켓 체계는 'EVO-70' (한화의 초기 개념?) 또는 'Poniard' (비궁 시스템 수출명) 등의 이름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마케팅되고 있습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정밀 유도 로켓 능력이나 다목적 로켓 발사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국가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요르단 수출 실적에 이어, 특히 비궁 시스템은 미국의 해외 비교 시험(FCT)을 성공적으로 통과하며 미군 납품 및 다른 국가로의 추가 수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국군 화력 체계의 다양성을 더하는 70mm MLRS

대한민국 국군의 70mm 다연장 로켓 체계는 한화의 자체 개발 개념에서 시작하여 정밀 유도 로켓인 비궁을 핵심 탄약으로 운용하는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5톤 트럭 기반의 기동성 있는 차량에 자동화된 발사 시스템을 결합하여, 대구경 MLRS가 담당하기 어려운 근거리 정밀 타격 임무, 특히 해상 이동 표적 대응 능력에 특화된 전력입니다.

 

해병대의 핵심 연안 방어 무기로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 시장에서도 '가성비'와 정밀도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한국 방위산업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국군 화력 체계의 다양성과 특정 전장 환경에 대한 맞춤형 대응 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군 국산 장비 목록 / 대한민국 자체 무기 목록

개요대한민국에서 자체 개발한 장비를 열거한 목록입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있습니다. 특징• 대부분 K (Korea) 시리즈 명칭을 사용합니다. • 자체 개발, 외국 무기 카피, 면허 생산된

mandpuppy.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