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와와의 개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소형견종중 하나로 평균 키는 13~22cm, 몸무게는 1.7kg~2.8kg 사이입니다.
하지만 개체마다 크기의 차이가 있다는 점은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민속학과 고고학적 근거에 의해 '멕시코'에서 유래된 견종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멕시코 '치와와주'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해서 치와와란 명칭이 붙었습니다.
치와와 종류
털이 짧은 단 모종과 털이 긴 장모 종으로 나뉩니다.
장모 치와와의 경우는 미국에서 브리더들이 개량을 통해서 만들어진 종입니다.
원래 장모 치와와를 만들기 위해서 개량한 것이 아니라 포메라니안의 크기를 소형화하기 위해서 포메라니안 또는 파피용과 단 모치 와와를 교배하는 과정에서 유전적 특징들이 결합하면서 장모 치와와가 탄생했다고 합니다.
치와와의 성격과 특징
단 모종
고집이 상당히 세고 겁이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짜증과 화를 잘 내는 견종으로 알려져 있고 인터넷에서 떠도는 ‘분노의 치와와’ 밈에 등장하는 견종입니다.
‘분노’라는 단어가 단 모종 치와와의 대표적인 상징 단어이고 구글에 치와와를 영어로 검색해 보면 ‘angry’,‘rage’가 검색순위에 올라올 정도로 사나운 모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강아지 견종 중 가장 작은 견종임에도 불구하고 성격이 거칠고 맹렬한 공격성을 갖고 있습니다.
복종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강하며 체급 상 차이가 나는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물러서지 않습니다.
모든 견종 중 가장 작고 치악력도 약하기 때문에 맹렬한 공격성이 다른 강아지나 사람에게 대미지를 거의 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만약 치와와가 초소형 견종이 아니라 중대형 견종이었다면 100% 맹견으로 분류되어 일반인의 사육이 금지되었을 것이라고 하네요.
주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에게 극단적으로 적대적인 행동을 하므로 훈련이 매우 어려운 견중이며 승부욕, 독립심과 자존심이 무척 높은 성격입니다.
주인을 무시하는 성격으로 어렸을 때부터 훈련이 무척 중요한 견종 중 하나이며 오냐오냐 키웠을 때는 버릇없는 강아지 폭군으로 자라나게 됩니다. 따라서 훈련 시 엄격한 복종 훈련과 서열 훈련이 필요합니다.
특히 주인과 함께 산책을 나왔을 때 고집을 부리며 버티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높은 자존감과 고집으로 컨트롤이 쉽지 않아서 단 모 치와와 견주들은 유독 비장한 표정으로 산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개체마다 차이는 있으니 무조건 모든 단 모 치와와가 성격 파탄 견은 아닙니다.
그리고 단 모 치와와의 경우 주인과의 서열이 확실히 정리되면 그 어떤 견종보다도 주인에 대한 충성도와 믿음이 높고 주인에게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사건이 발생하면 온 몸을 던져 주인을 지키려 하는 충성심 높은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단 모 치와와도 키워본 저로서는 충성심 높은 ‘소형 진돗개’라는 인식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장모 치와와
다른 개체와 교배되어 태어난 견종이기 때문에 단 모 치와와보다는 성격 문제를 덜 일으키고 순한 개체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순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장모 치와와 역시 치와와의 피를 이어받고 있다는 점 알아두세요.
단 모 치와와보다는 사회성과 훈련 성이 좋은 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만약 치와와를 키워보길 원하시는 예비 견주 분들이시라면 장모 종이 조금 더 키우기 적합합니다.
크기가 작고 체력적, 육체적으로 강하지 않아서 굳이 산책을 시키지 않아도 된다고 알려졌지만, 이것은 잘못된 정보입니다.
치와와는 단 모종, 장모 종 모두 산책을 매우 좋아하는 견종입니다.
특히 생후 5개월 이전에 사회화 시기에 산책하러 자주 나가주고 여러 사람과 다른 강아지 친구들을 만나서 사회성을 길러주면 성격이 유순해지고 사교적이며 애교 많은 반려견으로 성장합니다.
하지만 사회화 시기가 늦어지고 훈육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치와와 본래의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성격 때문에 키우는 내내 애를 먹는 경우가 많으니 치와와를 키우시는 보호자 분이시라면 이 점 반드시 숙지하셔서 많은 사람과 강아지 친구들을 만나게 해서 사회성을 길러 주세요.
치와와의 특징
강아지 심리학자 '스탠리 코렌(Stanley Coren)' 교수가 1994년도에 집필한 책에서 강아지의 지능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는 여러 가지 지능 요소 중 ‘복종형 지능’만을 측정한 결괏값이고 아메리칸켄넬클럽(AKC) 심사윈원들을 대상으로 견종별 복종형 지능 순위를 매겼기에 AKC에 등록된 견종만 결과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결과표에서 치와와의 지능 순위는 전체 79개의 견종 중 67위이며 중복 순위가 상당히 많은 결괏값으로 실제 등수로 보면 최하위 10% 안으로 들어가는 참담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다만 인간처럼 인지 능력, 사고 능력이 함께 측정된 값이 아니라 인간의 훈련을 얼마나 잘 따르냐의 ‘복종형 지능’만을 측정한 값이기 때문에 이 순위가 낮은 게 지능이 낮은 의미가 아닌 훈련 성이 나쁘고 그만큼 훈련의 난도가 높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즉 제대로 된 훈련이 되지 못한다면 주인의 말을 안 듣는 견종이라는 의미입니다.
대부분의 소형 견들이 그렇듯 활동성이 높은 편에 속합니다.
유별난 기질과 훈련의 난도가 높은 편인데도 실내에서 키우는 인기 반려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던 이유는 화를 내고 말을 안 들어도 외모에서 오는 귀여움 때문이라고 판단합니다.
개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보편적으로 더운 멕시코 출신의 견종이라 상대적으로 추위에 약한 편입니다.
특히 장모 치와와보다는 단 모 치와와가 추위를 더 잘 느끼는 편이라 기온이 낮은 계절에는 반드시 옷을 입히고 체온 관리에 신경 쓰면서 산책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무척 특이하게도 여러 가지 다른 품종의 개들과 치와와들을 섞어 놓으면 단 모종 장모 종 가리지 않고 자기들끼리 뭉치는 속성이 있습니다. 이를 클랜(clan)을 형성한다고 표현합니다.
보통의 강아지들은 특정하게 생긴 강아지를 배척하거나 낯을 가리는 아이와 사교성 높은 아이로 나누어지는 편인데 치와와들은 자기들끼리 뭉쳐서 다른 품종의 강아지들을 배척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는 상당히 특이한 사례라고 하네요.
독립적이고 소유욕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특정 물건과 음식 등에 집착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털 빠짐
체구가 작아서 그만큼 몸의 면적이 작아서 다른 품종보다 털이 덜 빠진다고 느끼실 수 있겠지만 크기에 비해서는 털 빠짐이 많은 견종입니다.
장모 치와와의 경우 이중 모의 긴 털을 갖고 있으므로 털이 집안에 둥둥 떠다니고 뭉쳐져 있으며 단 모 치와와의 경우에는 털이 짧고 뾰족해서 옷이나 피부에 박히는 사례들이 심심치 않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인 빗질을 통해서 죽은 털을 제거해 줘야 하며 털갈이 시기에는 좀 더 자주 빗겨 주셔야 합니다.
치와와 수명
강아지는 대부분 크기가 작을수록 수명이 긴 편입니다.
치와와 역시 초소형 견종으로 수명이 꽤 긴 편에 속합니다.
보통 14~15년 정도로 알려졌지만, 수의학 기술의 발달과 좋은 치료제가 많아진 현대에서는 20년 정도 살아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목격됩니다.
주의해야 할 질병
일단 작은 체구를 지닌 견종이라 기본적으로 골격이 얇고 관절이 약한 편입니다.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상을 당하기도 합니다
특히 소형 견의 고질적인 문제인 '슬개골 탈구'를 조심해야 합니다.
평소 높은 곳에서 뛰거나 미끄러운 바닥을 주의하셔야 합니다.
얼굴 크기에 비해 눈의 크기가 상당히 크고 돌출되어 있다 보니 안구에 생기는 질병에 취약한 편입니다.
각막염, 결막염이 자주 생길 수 있고 백내장이나 녹내장도 유의해야 할 질병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머리뼈가 제대로 닫히지 않고 천공이 열려있는 경우가 많아서 머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뇌진탕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모든 병의 근원인 비만에 특히 취약한 견종입니다. 저혈당, 지방종, 심장질환, 관절 관련 질병에 취약하므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평소 식이 관리를 철저히 해주셔야 합니다.
훈련 방향
예민하고 까칠하며 높은 자존심과 고집, 승부욕이 강한 견종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사회화 훈련에 중점을 둬서 훈련을 진행하셔야 합니다,
사회화가 덜 된 아이라면 낯선 환경과 대상에 대해 과도한 경계와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사회화가 특히나 중요합니다,
낯선 소리에 반응해서 짖음 등이 심한 편이기 때문에 소리 둔감 화 교육도 반드시 진행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과도한 흥분을 하게 되면 뜻하지 않은 행동, 예를 들어 높은 곳에서 뛰어오르거나 내리는 행동, 앞발을 들고 뒷발로서는 행동 등은 반드시 교정해 주셔야 합니다.
앞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치와와는 골격이 작고 얇아서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나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성견이 되기 전 성장기의 어린아이에게는 특히나 주의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항상 ‘기다려’ 훈련을 필수적으로 진행하셔야 이런 사고에서 오는 부상을 미리 방지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기술한 특정 물건이나 음식 등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무조건 뺏고 강한 훈육해서 통제하려 하지 마시고 미리 위험한 물건 등은 치워두시고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다른 물건이나 간식 등으로 주위를 분산시켜 주시셔야 합니다.
강한 훈육과 통제는 단기간에 확실한 성과를 가져오지만 나중에 치와와의 성격 형성에 큰 문제를 줄 수도 있습니다.
분양비용
인기가 높은 견종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견종에 비해서 높은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가게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인 단 모 치와와는 40만 원 ~ 60만 원 정도의 평균적인 분양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 모종보다 외모가 상대적으로 화려한 장모 종의 경우는 개체에 따라서 80만 원~100만 원을 시작으로 200만 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치와와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은 견종이지만 모든 반려견은 선천적인 성향보다 보호자가 어떻게 키우는가에 대한 후천성에 의해서 아이의 성격과 행동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반려견이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닌 가족으로 대하고 사랑으로 아이를 대해 주시고 문제행동이 발생하기 전 예방하고 혹시 발생한다고 해도 빠르게 원인을 찾아 교정해 주시면 아이도 보호자도 함께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간의 여담인데 몇 년 전 모 TV 프로그램에서 어린 장모 치와와가 등장하면서 한때 대한민국에 장모 치와와 열풍이 불어온 적이 있습니다.
전국의 펫샵에서 최고의 인기 견종이 장모 치와와가 되었고 가장 높은 분양률과 입양률 그리고 높은 가격을 기록했었죠.
하지만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수많은 장모 치와와 유기견이 발생했습니다.
TV 속에서 보이는 귀여운 모습에 쉽게 아이들 분양받았다가 치와와 특유의 성격에 실망하고 아이의 단점을 제대로 교육하지 않고 버려두고 유기한 사건이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반려견은 순간의 유행과 기분으로 키우는 게 아닙니다.
새 생명, 가족이 하나 늘어난다는 시각으로 과연 내가 아이를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하고 또 고민하셔서 신중하게 결정하고 맞아들여야 합니다.
물론 새로 맞이한 아이가 보호자님의 마음에 쏙 들 정도로 착하고 좋은 성격을 갖고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그리 많지 않겠죠?
여러 가지 문제들이 일어날 것이고 보호자님의 속을 썩이는 일들도 많이 발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가족이잖아요! 가족이 속을 썩인다고 쉽게 포기하고 버리는 행동을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을 넘어서 최악의 죄악입니다.
만약 지옥이 있고 제가 지옥을 관장하는 처지라면 강아지를 유기하는 사람들을 가장 최악의 지옥에서 영원토록 감금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제발 반려견을 키워볼까 고민하시는 예비 보호자님이시라면, 또는 이미 다른 아이를 키우고 계신 보호자님이시라면 아이를 키우기 전 많은 고민과 노력,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확고한 마음을 갖고 키워 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가족은 버리는 게 절대 아닙니다.
인생을 함께 걷고 끝까지 책임져야 할 가족이라는 점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여기저기 어색한 부분도, 깔끔하지 못한 표현도 많은 것 같지만
제발 제 진심이 이 글을 읽는 분들께 전달되어 다시는 유기되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적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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