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숑 프리제
▪ 비숑 프리제(Bichon frisé)는 강아지 품종 중 하나로 ‘국제 공인 견종 9그룹’에 속하는 견종입니다.
▪ 프랑스어 비숑 아 푸랑 프리제프리제(Bichon à poil frisé, 약간 곱슬거리는 털)이란 뜻의 정식 이름보다는 비숑이라는 애칭으로 대한민국 몰티즈와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키워지는 사랑받는 견종 중 하나입니다.
FCI 국제 공인 견종 그룹
▪ 세계애견연맹(FCI)는 344개 견종의 견종표준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 국가별 견종 표준을 바탕으로 FCI 의원들과 스탠더드 위원회의 협력하에 각 견종의 기준(각 견종의 이상적인 표준 타입)을 승인하고 있으며 견종 표는 FCI에 의해서 관리, 최신화되고 있습니다.
▪ 공인 견종 그룹은 각 견종의 목적, 지역, 역할, 행동, 특성, 기질 등의 각 견종이 갖추어야 할 가장 이상적인 외모와 품성을 정의한 것으로 총 10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관리되며 혈통서를 발급하는 근거가 되며 도그쇼 개최 시 심사의 기준이 됩니다.
▪ FCI는 각 견종이 FCI의 견종 표준에 일치하게 번식되도록 장려합니다.
그룹 | 관련 견종 |
1그룹 | 쉽독, 캐틀독(스위스 캐틀독 제외) |
2그룹 | 핀셔, 슈나우저-몰로세르 견종-스위스 마운틴 독, 캐틀 독 |
3그룹 | 테리어 |
4그룹 | 닥스훈트 |
5그룹 | 스피츠, 프리미티브 타입 |
6그룹 | 센트하운드, 관련 견종 |
7그룹 | 포인팅 독 |
8그룹 | 리트리버, 플러싱 독, 워터 독 |
9그룹 | 반려견 및 토이독 |
10그룹 | 사이트 하운드 |
비숑의 역사
▪ 역사가 꽤 긴 견종으로 르네상스 시대에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전해진 견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외모가 아주 작은 바빗(Barbet)이란 견종과 비슷해서 “바비숑(barbichon)”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가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고 비숑이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알려진 견종입니다.
▪ 바빗(Barbet)은 푸들의 조상으로도 알려진 프랑스산 견종으로 얼핏 보면 비숑과 유사한 부분이 많은 아이입니다.
▪ 17세기~18세기 여러 유명 화가들이 남긴 인물화에 비숑 프리제와 함께 있는 모습을 그림으로 많이 남겼습니다.
▪ 비숑 프리제는 안타깝게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는 동안 개체 수가 정말 많이 감소해서 거의 사라졌지만 프랑스와 벨기에의 브리더들의 열정 덕분에 다시 개체 수가 늘어났습니다.
▪ 벨기에 혈통 대장에 최초 등록된 피토(Pitou)라는 이름의 개체는 1924년 3월 23일에 태어나 1932년에 등록되었습니다.
▪ 프랑스 혈통 대장에 최초 등록된 비숑 프리제는 암컷이다(Ida)로(Ida)로 1934년 10월 18일생입니다. 현재 프랑스에서 불리는 비숑 아 포일 프리제(bichon à poil fries)라는 이름은 1978년에 지어졌으며 프랑스-벨기에 견종을 가리키는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외형적 특징
▪ 이름처럼 특유의 풍성하고 곱실거리는 털이 인상적인 견종입니다.
▪ 곱슬곱슬하고 복실한 털을 잘 관리해서 미용을 시키면 우리가 흔히 헬멧, 하이바라 칭하는 비숑 특유의 풍성한 머리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어린 강아지 시절에는 푸들과 몰티즈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닮았습니다.
▪ 보통 털 색상은 하얀색이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간혹 살구색, 미색도 존재합니다.
▪ 협회별 견종 표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대략 키는 23cm~31cm, 몸무게는 5kg~8kg 사이의 크기를 정상 크기로 판단합니다.
성격적 특징
▪ 처음부터 가정견으로 개량된 견종이라서 명랑하고 활발하며 친화력이 높은 견종입니다.
▪ 특유의 높은 친화력과 밝은 성격으로 사람은 물론 다른 견종과도 잘 지내는 편입니다.
▪ 관종적인 성격도 지니고 있고 고양이와도 친하게 지낼 정도로 성격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2살 이전의 성견이 되기 전에는 높은 호기심과 체력으로 여러 가지 사고를 치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서 비숑 견주들 사이에서 2살 이전의 어린 비숑이 에너지를 발산하는 모습을 ‘비숑 타임’이라고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 처음부터 가정견으로 개량된 견종이라 사냥견, 수렵견 종들 대비 가정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성격이 온순하고 짖음도 적습니다. 특히 훈련이 무척 쉬우므로 한때 치유 견이나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사육되기도 했습니다.
▪ 하지만 비숑이 소형견이고 실내활동에 더 잘 어울리기 때문에 현재는 안내견의 임무를 레트리버 견 종에게 넘겨준 상태입니다.
기타 전반적 특징
▪ 특유의 가늘고 곱슬한 털은 미용을 통해서 대중적인 비숑 특유의 모습을 연출했고 솜사탕, 하이바등의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특히 털 빠짐이 적은 견종이라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도 다른 견종보다 훨씬 수월하게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 다만 비숑 특유의 가위 컷 미용비용은 10만 원을 호가해서 견주들의 지갑을 얇게 만드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 미용비용이 비싼 이유는 워낙 곱슬곱슬하고 모질 자체가 가늘어서 미용하기 쉽지 않고 특유의 특징을 잡아내는 미용 기술 자체가 워낙 익히기 힘든 고급 기술이어서 미용사가 비숑을 제대로 미용하기 위해서 기술을 익히는 데는 수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 특유의 건치를 자랑하고 씹는 행동을 무척 좋아하는 편이라 비숑의 장난감 인형 대부분은 어딘가 고장 나 있고 집안의 물건과 구두 등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집에 보호자가 없으면 음식과 간식 등을 꺼내와 집안 곳곳에 숨겨두는 별난 취미도 있다고 하네요.
비숑 수명
▪ 대략 순종의 경우 14~15년 정도의 기대수명을 갖고 있습니다.
▪ 미니 비숑이란 이름으로 분양되는 잡종의 경우에는 대략 12년 정도의 기대수명을 갖고 있습니다.
▪ 물론 수의학의 발달과 보호자의 관심과 관리에 따라서 수명은 얼마든지 늘어날 수도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은 알고 계셔야 합니다.
▪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건강하고 아프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작은 개체를 선호하는 현재의 애견문화는 아이들 삶의 질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 인위적인 교배를 통해서 태어난 작은 개체들의 경우에는 작고 깜찍한 외모를 지니고 있지만, 일반적인 개체에 비해서 유전적 질병과 선천적 질병 등을 갖고 태어날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분양 시 주의할 점
▪ 가까운 일본을 포함한 외국에서 인기 절정의 견종이었지만 앞에서 서술한 것처럼 지나친 활발함과 비싼 미용비용, 소형견이라 하기에는 중형견에 버금가는 큰 사이즈등으로 인해서 국내와는 달리 견종을 키우는 순위가 20위권 밖으로 밀려난지 오래입니다.
▪ 국내에서 전문 브리더들이 비교적 엄격한 기준으로 브리딩하여 타 견종대비 외모나 성격 특성이 잘 유지되었지만 2010년대 이후로 강아지 공장에서 몰티즈,, 푸들 등과 교배되어 태어난 개체들이 상당히 많아서 순정 비숑을 보기가 무척 힘들어졌습니다.
▪ 특히 미니 비숑이라는 견종 표에 나와 있지도 않은 아이들을 펫샵에서 많이들 분양 중인데 이는 크기가 작은 몰티즈와 비숑을 교배해서 일부러 개체의 크기를 줄인 것으로 성견이 되었을 때 몰티즈의 털을 가진 푸들의 모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 또한, 토이 푸들과 교배된 개체의 경우에는 성견이 될수록 털의 색상이 비숑 특유의 하얀색이나 미색과는 달리 여러 가지 색상의 털이 섞여 자라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 즉 비숑이라는 이름으로 분양을 받았지만, 외모로 견종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최소 태어난 지 3개월~4개월이 지나야 하는데 분양받는 시기가 대부분 젖을 떼는 45일에서 2달 사이이기 때문에 근본 없는 잡종을 사기성 분양으로 견주분들이 피해를 보는 경우가 상당히 많이 발생합니다.
비숑 분양 비용
▪ 순백색, 완전 검은색 포메라니안과 함께 고가의 분양 비용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 전문견사의 경우에는 보통 암컷 400만 원, 수컷 300만 원 이상의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고
▪ 일반 가정에서 분양할 때도 250만 원대의 높은 비용을 지급해야 제대로 된 순종 비숑을 분양받으실 수 있습니다.
▪ 애견 삽 분양의 경우 순종 비숑을 분양받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근본조차 없는 미니 비숑이라는 이름으로 잡종을 비싼 값으로 분양받는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니 주의하셔야 할 듯합니다.
순종 비숑의 특징
1. 두 눈과 코가 정확히 역 정삼각형입니다.
2. 코가 눈보다 훨씬 큽니다.
3. 꼬리가 등으로 동그랗게 말려 올라가야 합니다.
4. 귀는 항상 덮여있고 눈높이 조금 위 상단에 위치합니다.
5. 털 색상은 약간의 연한 살구색상 미색과 회색, 순백색이어야 합니다.
혼돈되기 쉬운 푸들과 비숑의 차이점
▪ 비숑은 외모상 푸들과 혼동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특유의 곱슬거리리는 털이 두 개체를 혼동하게 만드는 결정적 원인입니다.
▪ 하지만 강한 모질을 가진 푸들과 다르게 비숑의 털은 가늘고 곱슬거림도 푸들대비 덜합니다.
▪ 푸들의 경우 워낙 크기가 천차만별이지만 토이푸들과 비숑의 경우 체구가 비슷하므로 이 또한 혼돈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 체형, 털색상, 주둥이(머즐), 꼬리 등등 하나하나씩 따져보면 푸들과 차이점이 많은데
일단 키에 비해서 짧은 다리와 옆으로 넓은 덩치, 큰 머리 등이 푸들과의 큰 차이점입니다.
▪ 반대로 주둥이(머즐)가(머즐) 길거나 다양한 털색상, 작은 머리와 전체적으로 날씬한 느낌의 체형 등을 갖고 있다면 비숑이 아닌 푸들일 확률이 높습니다.
유전병, 건강 문제
비숑은 비교적 유전병이나 기타 질환이 없는 건강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질병으로부터 100% 안전할 수는 없습니다.
▪ 슬개골
- 보통 순종은 슬개골 문제로부터 비교적 안전하지만 미니 비숑이라는 이름으로 분양되는 작은 체구의 잡종은 슬개골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 귓병
- 귀가 늘 덮여있는 형태고 털이 많아서 귀 청소를 잘해주지 않으면 귓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 안과질환
- 눈 주위에 털이 많은 편이어서 눈물 관리에 소홀히 한다면 안과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백내장 역시 노견에게서 보이는 흔한 질병입니다.
▪ 간 문맥 전신 단락(PSS)
- 혈관기형 질환으로 암모니아가 간에서 해독되지 못해서 전신으로 퍼지고 발작과 뇌사로 이어질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수술과 내과적 치료를 병행해야 하고 혈중 암모니아 수치를 낮추기 위해서 철저한 식이 관리가 필수인 질병입니다.
▪ 쿠싱증후군(부신피질기능항진증)
- 호르몬 질환의 일종으로 보통 8살 이상 노견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큰 문제는 없지만 방치하면 당뇨, 우울증, 골다공증, 고혈압, 비만등의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비숑을 키우실 예비 보호자님들께
▪ 지금까지 대략적인 비숑의 전체적인 특징과 특이사항, 분양 관련, 질병 등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 반려인이 늘어나는 만큼 강아지의 외형이 더욱 상술화 되어 문제가 많은 아이가 태어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높은 파양과 유기견의 숫자를 늘리는데 한몫하는 안타까운 현상입니다.
▪ 가족으로 받아들인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서는 귀여운 외형만을 보고 아이를 구입하는게 아니라 여러 가지 사항을 공부하고 고려해서 분양받으시길 바랍니다.
▪ 특히 강아지 공장에서 나온 아이들보다는 부모 견을 확인할 수 있는 믿음 가는 브리더나 가정분양을 통해서 아이를 분양받으시는 게 좋다고 판단됩니다.
▪ 그리고 이미 유기된 아이들을 입양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루빨리 좀 더 안전하고 제대로 된 반려견 문화가 정착되어 강아지 공장이 아닌 믿을 수 있는 브리더들이 더 많아지고 유기되는 아이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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