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가 독일인 견종이지만 프랑스인이 좋아하는 견종으로 유명하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이미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로 인해서 어처구니없는 원산지 세탁(?)에 시달리는 견종입니다.
푸들의 역사
국제애견연맹(FCI)에서는 푸들의 원산지를 프랑스로 기재하고 있는데 국제애견연맹 자체가 이름과 달리 모든 애견협회의 상위 단체가 아닌 프랑스의 애견협회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는 잘못된 설명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애견협회에서는 푸들의 원산지를 독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원인은 19세기 이전에는 푸들의 원산지를 분명 독일로 표시하고 있었지만
19세기 프랑스에서 푸들의 인기가 국견으로 불릴 만큼 폭증하면서 프랑스 측에서
푸들의 원산지를 자기네 쪽이라 주장하면서 논란이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15세기 이전, 푸들의 사육기록, 그림 등 독일이 원산지인 확실한 증거들이
다수 존재하지만, 프랑스는 그런 증거 자체가 없습니다.
이런 걸 봤을 때 프랑스가 괜히 유럽의 '짱깨' 표현으로 묘사되는 이유가 괜히 그런 게 아닌 듯 보이네요.
푸들의 이름은 독일어로 ‘물에 뛰어들어 첨벙첨벙 수영하다’라는 뜻의 동사인 ‘Pudeln’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래 푸들은 주로 오리를 사냥을 돕는 조렵견이었습니다. 이는 직접 오리를 사냥하는 게 아니라 물가에 있는 오리들을 향해 돌진해서 놀란 오리들이 공중으로 솟아오르게 하는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그 이후 사냥꾼들이 총을 이용해서 오리를 사냥하면 물가에 떨어진 오리를 물고 오는 회수 견의 임무를 수행했다고 합니다.
이 덕분에 푸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인 특유의 털 모양은 물에 젖으면 털이 무거워져 수영에 방해가 되었기 때문에 털을 이런 모습으로 깎아주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하네요.
프랑스의 국제애견협회(FCI)에서는 카니쉬(Caniche)라는 이름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했을 때 원산지를 프랑스로 기재하는 문서의 경우 FCI의 기준으로 기술해놓은 문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분명히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푸들의 원산지가 독일이라는 증거가 대다수 발견되고 프랑스산이라는 증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푸들의 외형
AKC에서는 스탠다드, 미니어처, 토이로 구분하고 UKC, FCI에서는 미디엄 크기를 포함한 4가지 크기로 구분합니다.
구분 기준은 혈통이 아닌 체고를 기준으로 구분합니다.
즉 일반적인 스탠다드 푸들 사이에서 태어난 개체도 체고가 낮다면 미디엄, 미디어처, 토이 푸들이 될 수 있습니다.
즉 푸들의 구분은 혈통, 품종을 통한 구분이 아닌 단순하게 크기의 차이에 따른 구분이라 이해하시면 됩니다.
스탠다드
체고가 45~60cm로 구분되며 45cm는 최소 기준일 뿐입니다. 체고가 60cm를 훌쩍 넘어가는 큰 키의 개체도 많이 있습니다. 이 크기는 중대형 견의 크기로 푸들보다는 양에 가깝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미디엄
프랑스의 국제애견협회(FCI)의 분류방법으로 미디엄을 분류하지만 다른 애견협회에서는 미디엄 크기도 스탠다드로 보고 있습니다.
체고가 35~45cm의 크기로 스탠다드 푸들의 작은 버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역시 결코 작은 크기는 아니므로 중대형 견종의 크기와 맞먹는 크기를 자랑합니다.
미니어처
28~35cm의 체고를 갖고 있으며 일부 애견협회에서는 36cm 미만의 크기를 미니어처라 분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길러지는 대부분의 푸들은 미니어처 크기의 푸들입니다.
토이
토이 푸들은 2가지 기준에서 구별하고 있습니다.
영국, 프랑스에서는 24~28cm의 체고를 토이 푸들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캐나다, 한국 등에서는 25.4cm 미만의 체고를 토이 푸들로 규정하고 있으며 실제 한국에서는 토이 푸들의 개체가 상당히 드문 편입니다.
푸들의 털
특유의 곱슬한 털이 특징이고 모질이 튼튼하며 사람 머리카락보다도 털이 덜 빠지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개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알레르기 걱정 없이 키울 수 있는 견종입니다.
특히 빠진 털은 공중에 떠다니지 않고 뭉쳐서 바닥을 굴러다니기 때문에 청소하기도 무척 쉽습니다.
다만 빗질을 게을리하면 털 꼬임이 심하게 발생해서 고생하게 되니 주기적인 빗질은 필수입니다.
모색은 미국 켄넬 클럽(AKC)에서 견종 표준으로 인정한 색상은 모두 단색입니다.
화이트 : 흰색 털을 가진 푸들이지만 자라나면서 착색 등으로 인해서 크림색, 살구색 등의 미색으로 변하는 예도 있습니다.
크림색 : 붉은빛이 없는 밝은 크림색상입니다.
애프리콧(살구색) : 매우 밝은 갈색입니다. 귀털은 색상이 조금 짖은 특징이 있습니다. 크림색상과 비슷하지만 털 색상이 조금 더 붉은빛이 감돌고 있습니다.
실버베이지 : 강아지 시절에는 진한 갈색이었다가 성견이 되면서 회갈색 색상으로 변합니다.
밝은 갈색 : 일명 카페오레라 불리는 색상이고 강아지 시절 실버베이지 푸들과 마찬가지로 진한 갈색이었다가 점점 밝은 갈색으로 변합니다.
초콜릿색(갈색) : 매우 진한 초콜릿 색상에 가까운 갈색을 갖고 있는 푸들입니다. 피부 역시 갈색이라고 합니다.
레드 : 붉은빛을 띠는 진한 갈색을 가진 푸들입니다.
실버 : 밝은 회색 털을 가진 푸들입니다. 강아지 때는 짙은 회색 털이었다가 성견이 되면서 점점 밝은 회색 털로 변하게 됩니다.
블루 : 푸른빛이 도는 빛바랜 검은색 즉 청회색 털을 가진 푸들을 말합니다.
블랙 : 짙은 검은색 털을 가진 푸들입니다. 피부는 짙은 회색입니다.
그 외 견종 표준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는 털의 색상이 여러 가지 섞여 있는 경우입니다.
토이 푸들 분양사기
한국 애견시장의 특성상 작은 개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서 펫샵에서 토이 푸들로 분양을 받았지만 실제로는 토이가 아닌 미니어처인 경우가 대다수라고 합니다.
이런 분양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견종으로 포메라니안이 있습니다.
포메라니안이라고 분양받았는데 자라면서 보니 폼피츠인 경우가 많았죠. 그나마 포메라니안의 경우 어린 강아지 시절 머즐. 액단, 모량등에 미세한 차이가 있어서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지만, 푸들의 경우 단순하게 체고에 의해서 구분되는 단일종이기 때문에 구별 자체가 불가능해서 이런 사기 분양이 기승을 부린다고 합니다.
보통 펫샵에서 토이 푸들로 분양을 할 때 실제 생후 개월 수보다 더 늘려서 말하기 때문에 이를 믿고 구매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대단히 많이 발생한다고 합니다.
푸들 구분에서도 살펴보았지만, 푸들은 단순하게 체고를 갖고 구분하기 때문에 모견과 부견이 토이푸들 이어도 태어난 강아지가 토이 푸들일 확률이 낮아요.
푸들의 성격 및 특징, 주의사항
● 강아지 훈련 관련 지능순위에서 보더콜리 다음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훈련이 매우 쉽습니다.
● 보호자에 대한 충성심이 높고 사교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 호기심이 높고 활발한 성격으로 다른 견종들과 무척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푸들을 키우는 가정에서 다른 견종의 강아지를 입양했을 때 큰 무리 없이 잘 지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성견 이전의 2살 이전까지는 특유의 호기심과 활발한 행동으로 각종 사고를 많이 치기도 합니다. 이는 개춘기 시기에 더 두드러지는데 대부분의 견종이 이 시기에는 평소보다 조금 더 에너지를 소진해 주기 위해서 강도 높은 산책이나 놀이가 필요합니다.
● 푸들의 양처럼 곱슬거리는 털은 계속해서 자라납니다. 주기적인 빗질이 필수고 털 관리가 힘들 경우에는 2~3달에 한 번 미용을 통해서 털 관리를 해줘야 합니다.
● 워낙 성격이 좋고 공격성이 낮아서 경비견, 군견, 경찰견 등과는 맞지 않습니다.
● 기본적으로 유전적 질병은 없지만 무리하게 소형화시킨 토이 푸들 이하의 크기의 개체들은 관절 건강과 훈련 지능 등이 기본 스탠다드 푸들과 비교하면 현저히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워낙 높은 지능으로 인해서 훈련 성이 좋다는 장점도 있지만 이런 높은 지능으로 보호자를 이용하는 영악한 모습도 종종 보인다고 합니다. 보호자의 훈육이 확실하지 않고 오냐오냐 키우게 되면 혼나는 순간만 보호자의 눈치를 보고 자신이 잘못했음을 인지하고도 훈육이 크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면 자기 멋대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하네요.
● 사람을 좋아하는 성격 탓에 유독 분리불안이 심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훈련 시 이 점을 주의해서 훈련해 줘야 합니다.
● 보호자의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이 다른 견종에 비해서 현저하게 뛰어납니다. 이는 모든 애완견종 중 애견화가 가장 많이 진행된 품종이라 인간과의 정서적 교감이 뛰어난 데서 비롯되었다 합니다.
● 다견가정에서 다른 견종과 키우기 가장 적합한 견종입니다. 기존 기득권을 가진 반려견이 있다면 이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유독 밥투정이 심한 견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맛없는 사료나 간식을 먹지 않고 버티는 경우가 많아서 보호자를 힘들게 하는데 간단하게 먹지 않으면 치우고 다시 밥시간에 내어주고 또 안 먹으면 치는 행동을 반복하면 고쳐집니다. 다만 다른 견종과 달리 사나흘로는 어림도 없다고 하네요. 보호자가 독하게 마음먹고 반복해서 훈련해야 순응한다고 합니다.
● 평균수명이 긴 견종으로 유명합니다. 토이 푸들의 경우 평균 14.7세, 스탠다드의 경우 평균 13세로 모든 견종 중 3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 슬개골 탈구에서 임상적으로 자유로운 견종입니다. 다행히 대한민국 푸들의 크기가 소형견인 경우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인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토이 푸들 이하의 작은 개체들은 소형화로 인한 슬개골 탈구의 위험성이 있습니다.
● 소형견의 경우 생후 11개월 정도 이후에는 성장이 거의 없지만 푸들은 생후 2년 가까이 성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파생 믹스견
푸들의 기본적인 품성이나 특징이 워낙 반려견으로 좋으므로 소위 디자이너도그라 불리는 전문업자들을 통해서 각종 믹스견으로 교배되어집니다..
워낙 반려견으로의 장점을 모두 가진 견종이어서 하이브리드견 순위에서 늘 상위권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믹스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굵은 글자로 표시된 견종은 대한민국에서 많이 키우는 푸들 믹스견입니다)
· 달마두둘(달마시안과 푸들교배)
· 코카푸 또는 스푸들(코카 스패니얼과 푸들 교배)
· 말티푸(말티즈와 푸들 교배)
· 요키푸(요크셔테리어와 푸들 교배)
· 골든두들(골든 리트리버와 푸들 교배)
· 래브라두들(래브라도 리트리버와 푸들 교배)
· 슈누들(슈나우저와 푸들 교배)
· 페키푸즈(페키니즈와 푸들 교배)
· 카바푸(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과 푸들 교배)
· 버니두들(버니즈 마운틱 독과 푸들 교배)
· 코키푸(웰시코기와 푸들 교배)
· 피니푸(미니핀과 푸들 교배)
'견종 백과 사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골든 리트리버 특징, 성격, 질병 (0) | 2023.06.13 |
---|---|
보더콜리 키우기전 공부하자 - 역사, 성격, 특징, 훈련, 주의사항, 분양방법 및 비용 (0) | 2023.06.06 |
래브라도 리트리버 키우기전 / 역사, 외모, 수명, 인기, 성격및 특징, 질병등 (1) | 2023.06.01 |
잉글리시 마스티프 (0) | 2023.05.29 |
진돗개 분양받기전 알아야할 것들! / 외모, 역사, 성격, 특징, 주의사항, 순종분양처, 분양비용 (4) | 2023.05.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