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4 저격소총 / 대한민국 저격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다 / K14 저격소총 장점과 아쉬움
이번 포스팅은 대한민국 최초의 독자 개발 저격소총, K14 저격소총에 대해서 작성해 보겠습니다. 과거 해외 수입에 의존했던 저격소총 분야에서 K14는 단순한 국산 무기를 넘어 대한민국 국군의 저격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역사적인 무기입니다. 개발 배경부터 기술적 특징, 실전 배치, 그리고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제기되었던 논란까지, K14 저격소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K14 저격소총 개요
K14는 대한민국의 SNT모티브에서 개발한 볼트액션식 저격소총입니다.
K14는 특이하게 국방부에서 소요 제기를 하지 않았지만 업체 쪽에서 독자 개발한 사례의 무기입니다.
K14 SNT Motiv K14 K14 저격소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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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저격소총 |
원산지 | 대한민국 |
이력 | |
역사 | 2013년~현재 |
개발 | 대우정밀 |
개발년도 | 2011년~2013년 |
생산 | SNT모티브 |
생산년도 | 2013년~현재 |
사용국 | 대한민국 이라크 |
제원 | |
탄약 | 7.62×51mm NATO |
급탄 | 5/10발들이 박스탄창 |
작동방식 | 볼트액션 |
총열길이 | 609.6mm |
전장 | 1,150mm |
중량 | 5.5~7.0kg |
강선 | 4조 우선 12인치에 1회전 |
유효사거리 | 800m |
대한민국 최초 국산 저격소총 탄생의 의미
2013년, 대한민국은 자체 기술로 탄생시킨 볼트액션식 저격소총, K14를 세상에 공개하며 명실상부한 자주국방 국가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SNT모티브(당시 대우정밀)가 2007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등 선행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오다 2011년 3월 마침내 본격적인 설계 단계에 돌입하여 약 2년여의 연구 개발 끝에 K14를 완성했습니다.
결국 해외 수입산 노후 저격소총들을 대체하고 대한민국 특수부대를 비롯한 각 부대의 저격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에 의해 대한민국 최초의 저격소총이 탄생했습니다.
국방부의 공식적인 소요 제기가 있기 이전부터 SNT모티브가 자체적인 판단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K14의 혁신적인 기술적 특징
K14 저격소총은 전통적인 볼트액션 방식의 높은 신뢰성과 정확성을 기반으로, 현대 전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과 설계를 적용하여 개발되었습니다.
• 구경 및 작동 방식
- K14는 7.62×51mm NATO 표준탄을 사용하며, 한 발 사격 후 볼트 핸들을 수동으로 조작하여 탄피를 배출하고 다음 탄을 장전하는 볼트액션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 이는 복잡한 자동 사격 방식에 비해 구조가 단순하고 부품 수가 적어 내구성과 신뢰성이 뛰어나며, 무엇보다 정밀한 사격에 유리한 방식입니다.
- 탄창은 5발 또는 10발들이 박스 탄창을 사용합니다.
• 최적의 성능을 위한 정밀 총열
- 609.6mm(24인치) 길이의 총열은 4조 우선 강선으로 제작되었으며, 12인치당 1회전의 꼬임률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종류의 7.62mm 탄약에 대한 높은 호환성과 안정적인 탄도 성능을 제공합니다.
- 특히, 총열이 총기의 다른 부위에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도록 설계된 프리 플로팅(Free floating) 방식을 채택하여 사격 시 발생하는 미세한 진동이 탄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최소화하여 뛰어난 명중률을 확보했습니다.
- 총열 외부에는 6개의 홈을 파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총구에는 사수의 위치 노출을 최소화하는 형상의 소염기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 경량화와 편의성을 동시에
- K14의 무게는 조준경과 탄창을 제외하고 5.5kg으로, 미군의 M24 SWS 기본형과 거의 동일한 수준입니다.
- 이는 저격수의 휴대성과 기동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요소입니다.
- 또한, 총기 전반에 걸쳐 인체공학적인 설계가 적용되어 사수의 피로도를 줄이고 편안한 사격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 최고 수준의 명중률
- K14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높은 명중률을 목표로 했습니다.
- 군의 요구 성능은 유효 사거리 800m에서 1.0 MOA(Minute of Angle, 100야드에서 약 2.9cm) 이내였으나, 실제 성능 시험에서는 0.5 MOA 수준의 매우 뛰어난 명중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이는 숙련된 저격수가 1000m 거리에서도 1 MOA 이내의 탄착군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확장성을 고려한 설계
- K14는 국산 무기 중에서는 최초로 RAS(Rail Adapter System)를 전면적으로 채택하여 다양한 광학 조준 장비, 야간 투시경, 전술 조명, 양각대 등 각종 액세서리를 편리하게 장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최적의 사격감을 위한 부품
- 하부 총몸은 금속 대신 폴리머와 같은 비금속 소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하여 총기의 전체적인 무게를 줄였고, 사격 시 발생하는 반동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여 사수의 피로도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명중률 향상에도 기여합니다.
- 또한, 겨울철 작전 환경에서 총기 냉각으로 인한 사수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 방아쇠 압력은 일반 소총에 비해 매우 낮게 조정되어 있으며, 사수의 숙련도에 따라 조절이 가능합니다.
- 일반 육군 부대에는 1.3~1.6kg 수준으로 조정되어 출고됩니다.
• 정밀 사격을 위한 맞춤형 탄약
- K14는 K12 기관총이나 M60 기관총 등에서 사용되는 일반적인 7.62mm 탄약이 아닌, 정밀 사격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저격용 탄약을 사용합니다.
- 초기에는 스위스 RUAG 사의 .308 WIN 매치탄을 수입하여 사용했지만, 2017년부터는 국내 풍산금속에서 K14 전용으로 개발한 탄약이 생산 및 보급되고 있습니다.
- 이 탄약은 탄두 표면을 매우 매끄럽게 가공하여 사격 후 총열 내부에 잔류물이 거의 남지 않도록 했으며, 탄두 끝 부분에 작은 구멍(할로우 포인트)을 만들어 공기 저항을 줄여 탄도의 안정성을 높였습니다.
- 또한, 탄두 옆면에는 왁스가 코팅되어 있어 사격 시 총열 내부의 밀폐도를 높이고 탄두가 부드럽게 밀려나가도록 돕습니다.
• 최첨단 조준 장치
- K14에는 3~12배율의 고성능 주간 조준경과 4배율의 야간 조준경을 상황에 따라 선택하여 장착할 수 있습니다.
- 초기에는 세계적인 명품으로 손꼽히는 독일 슈미트 운트 벤더(Schmidt & Bender) 사의 PM-II 주간 조준경이 채용되었으나, 높은 가격과 정비의 어려움으로 인해 2016년 하반기부터 국내 업체인 포커스 옵텍에서 동일 규격으로 생산하는 조준경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전력화 그리고 세계 시장으로
K14 저격소총은 2013년 12월 24일, 대한민국 육군 특수전사령부와 해병대에 최초로 수백 정이 납품된 것을 시작으로 전력화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2014년부터는 전방 각 보병대대 및 수색대 등의 저격반에 소량씩 보급되어 운용되고 있으며, 특전사, 707특임대, UDT/SEAL 등 특수부대에서도 기존 외산 저격소총과 함께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2017년부터는 대한민국 공군 각 비행단 군사경찰대대에도 소량 보급되어 기지 경비 임무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2019년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GOP 등에서 저격수가 멧돼지를 사살하는 작전에 투입되기도 했습니다.
K14의 우수성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정부의 승인을 받아 요르단에 수출되어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2012년 12월 24일에는 방위사업청과 약 32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중동 지역의 다른 국가에도 추가적으로 수출이 이루어져 총 35억 원 상당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대한민국 국군에 납품된 물량보다 해외로 수출된 물량이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K14는 2015년 코브라골드 훈련에서 해병수색대가 사용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으며, 이라크군 특수부대에서도 운용 중인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명중률 뒤에 숨겨진 논란과 아쉬움
K14 저격소총은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지만, 개발 및 운용 과정에서 몇 가지 논란과 아쉬운 점들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 가격 논란의 진실
- 한때 언론에서 K14 저격소총 한 정 가격이 1,500만 원이라는 오보를 내보내 논란이 일었습니다.
- 하지만 이는 총기 자체 가격이 아닌, 주야간 망원조준경(각각 별도 구매), 하드 및 소프트 케이스, 총기 렌치, 탄도 계산기, 독일제 스코프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포함한 패키지 가격이었음이 밝혀졌습니다.
- 실제 총기 조달가는 부속품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저격용 야간 투시경만 추가해도 가격은 크게 상승합니다.
• 안전성 논란 시험 중 탄약 폭발 사고
- 2015년 K14 저격용 총 표적 시험 중 탄약 폭발 사고가 발생하여 SNT모티브 근로자 2명이 부상을 입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 조사 결과, 잦은 사격과 충격으로 인해 공이집이 손상되어 공이가 돌출된 상태에서 재장전 중 비정상적으로 격발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 이는 총기 설계 및 내구성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하는 사건이었습니다.
• 조준경 성능에 대한 의견
- 초기 도입되었던 독일 슈미트 운트 벤더 사의 조준경은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았지만, 높은 가격과 정비의 어려움으로 인해 국산 포커스 옵텍 제품으로 변경되었습니다.
- 이에 대해 일부 현장에서는 국산 조준경의 성능이 기존 수입품에 미치지 못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 북한 신형 저격소총과의 비교
- 최근 북한에서 공개된 신형 저격소총과 비교하며 K14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 특히, 해외의 최신 저격소총들은 야간 사격 시 주간 조준경 앞에 클립온 방식의 야간 투시 장비를 장착하여 영점 틀어짐 없이 운용이 가능한 반면, K14는 주간/야간 조준경을 분리하여 사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 또한, 저격수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관측수에게 지급되는 관측경의 배율이 낮아 목표물 식별 능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저격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K14의 의미와 미래
K14 저격소총은 여러 논란과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최초의 저격소총이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대한민국 국군의 저격 능력을 향상시키고, 해외 수입 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SNT모티브는 K14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7.62mm 반자동 저격소총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는 대한민국 저격 소총 개발 역사의 또 다른 진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K14가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통해 대한민국 국군의 핵심 전력으로 더욱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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