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21 레드백 보병전투차량 / K-21의 DNA, 혁신적인 진화 / K-21 보병전투차량을 기반으로 개발한 보병전투차량
대한민국이 자체 개발한 AS-21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IFV)는 단순한 무기 체계를 넘어, 기술 혁신과 국제 협력의 빛나는 결실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 육군의 주력 IFV인 K-21의 핵심 기술을 토대로 탄생한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사업 수주라는 역사적인 성공을 발판 삼아, 미래 전장을 지배할 최첨단 장비로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K-21의 개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탄생한 레드백의 파란만장한 개발 과정과 혁신적인 특징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AS-21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보병전투차 프로그램(Land 400 Phase 3)을 위해 대한민국의 한화디펜스에서 K-21 보병전투차량을 기반으로 개발한 보병전투차량입니다.
일찌감치 경쟁에서 탈락한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에이잭스 장갑차, BAE 시스템스의 CV90을 제치고 라인메탈의 KF41 링스와 함께 최종후보에 선정되었습니다.
이후 최종후보에서 선정된 보병전투차를 약 400대 납품할 예정이었으나 129대로 축소된 후 AS-21 레드백이 최종 선정되었다.
한화는 AS-21에 레드백(Redback)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레드백은 호주의 유명한 독거미인 붉은 등과부 거미를 뜻하며 호주 시장을 겨냥한 작명입니다.

K-21의 유산
레드백의 이야기는 대한민국 육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을 통해 개발된 K-21에서 시작됩니다.
1999년부터 2007년까지 약 910억 원의 개발 비용이 투입된 K-21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기술들을 대거 적용하여 대한민국 기계화 전력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40mm 자동포와 7.62mm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현수장치 개선을 통해 뛰어난 기동성을 확보했으며, 제한적인 도하 능력까지 갖춘 K-21은 한국형 IFV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K-21은 개발 및 운용 과정에서 몇 가지 논란에 직면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도하 능력 부족으로 인한 잦은 사고와 현대 전장 환경에 대한 방어력 부족 문제가 꾸준히 지적되었습니다.
이러한 K-21의 경험은 후속 개발되는 레드백에 중요한 교훈을 제공하며, 더욱 완벽한 IFV를 향한 열망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AS-21 제원
AS-21 Redback | ![]() |
제작사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자체중량 | ◦35톤 |
전투중량 | ◦42톤 ◦추가 장갑 증설 시 47톤 |
전장 | ◦7.7m |
전폭 | ◦3.64m |
전고 | ◦3.72m |
탑승인원 | ◦승무원 3명 + 기계화보병 8명 |
엔진 | ◦MTU MT 881 Ka-500 디젤엔진 |
변속기 | ◦앨리슨 X-1100-5A3 변속기 |
현가장치 | ◦모트롤 ISU 암내장형 유기압식 현수장치 |
최대출력 / 회전수 | ◦1000마력 / 2700RPM |
최대속도 | ◦도로 : 70km/h ◦야지 : 43km/h |
항속거리 | ◦560km |
등판능력 | ◦60% |
초월능력 | ◦1,000mm |
초호능력 | ◦3,000mm |
주무장 | ◦EOS DEFENCE T2000 포탑 ◦부시마스터 Mk.44S 30mm 기관포 1문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2발 |
부무장 | ◦EOS DEFENCE R400S MK.2 HD RWS ◦12.7mm 브라우닝 중기관총(RWS) ◦7.62mm 기관총(동축기관총) |
방어체계 | ◦아이언 피스트 APS 발사기 2문 / 요격탄 4발 ◦76mm 다기능 연막탄 8발 |
상하 부양각 | ◦포탑 − 10° / 60 +° ◦RWS − 20° / 60 +° |
방호력 | ◦STANAG 4569 Level 6 (차체 및 포탑) ◦전방위 30mm탄 APFSDS 및 AP탄 방호 ◦155mm 고폭탄 10m 이내 폭발 방호 ◦10kg급 지뢰 방호 |

호주 육군의 도전 - Land 400 Phase 3 사업
2010년대 후반, 호주 육군은 노후화된 M113 궤도식 장갑차를 대체하기 위한 대규모 현대화 사업인 'Land 400'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이 중 Phase 3 사업은 약 400여 대의 보병전투장갑차를 도입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가 10조 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였습니다.
호주 육군은 차세대 IFV에 기존 장비 이상의 방어력, 전장 상황 인식 능력, 최신 전장 네트워크 기술 등을 요구하며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이 경쟁에는 대한민국의 한화디펜스가 K-21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레드백을 비롯하여, 미국의 에이잭스, 스웨덴의 CV90, 독일의 KF41 링스 등 세계적인 수준의 장갑차들이 참여했습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레드백은 KF41 링스와 함께 최종 후보로 선정되어 2년간의 엄격한 시험 평가를 거치게 됩니다.

국제 협력의 힘 - 성공적인 진화를 위한 발판
K-21을 기반으로 개발이 시작되었지만, 레드백은 호주 육군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광범위한 국제 협력을 추진했습니다.
각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해외 업체들과의 협력은 레드백을 세계적인 수준의 IFV로 발돋움시키는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 EOS(Electro Optic Systems, 호주)
- 레드백의 핵심인 T2000 포탑 설계 및 제작을 담당했습니다.
- EOS는 포탑에 호주군이 요구하는 최첨단 전장 파악 장비들을 통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 MTU(Motoren- und Turbinen-Union, 독일)
- 레드백의 강력한 기동력을 책임지는 MT 881 Ka-500 디젤엔진을 공급했습니다.
- 이 엔진은 K-9 자주포에도 사용되는 파워팩으로, 최고 출력 1000마력을 자랑합니다.
• 앨리슨 트랜스미션(Allison Transmission, 미국)
- 엔진과 함께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는 X-1100-5A3 변속기를 제공하여 레드백의 야지 기동성을 극대화했습니다.
• 비살로이스틸(Bisalloy Steels, 호주)
- 호주 현지에서 생산되는 고품질의 장갑 철강을 사용하여 레드백의 방어력을 강화했습니다.
- 이는 호주 현지 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 라파엘(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 이스라엘)
- 강력한 대전차 화력인 스파이크 LR2 대전차 미사일 시스템을 공급했습니다.
- 이 미사일은 뛰어난 사거리와 관통력을 자랑합니다.
• 엘빗 시스템즈(Elbit Systems, 이스라엘)
- 최첨단 능동방어 시스템인 '아이언 피스트(Iron Fist)'와 360도 전방위 상황 인식 시스템인 '아이언 비전(Iron Vision)'을 제공하여 레드백의 생존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했습니다..
- 또한 C4I(Command, Control, Communications, Computers, and Intelligence) 시스템 통합에도 참여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수시 디펜스(Soucy Defence, 캐나다)
- 기존 철제 궤도 대비 무게를 50% 감량하고 소음과 진동을 크게 줄여주는 복합소재 고무궤도(CRT, Composite Rubber Track)를 채택하여 레드백의 기동성과 운용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AS-21 레드백의 혁신적인 특징
국제적인 기술력이 집약된 AS-21 레드백은 다음과 같은 혁신적인 특징들을 통해 현대 전장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합니다.
1) 강화된 방어력
K-21의 알루미늄 복합장갑 대신 강철제 장갑을 적용하고, 호주군의 요구에 맞춰 추가 장갑을 장착하여 전방위 30mm APFSDS탄 및 AP탄 방호, 155mm 고폭탄 10m 이내 폭발 방호, 10kg급 지뢰 방호 능력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K-21에는 없었던 대전차 지뢰 방호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2) 최적화된 기동 성능
1000마력 MTU MT 881 Ka-500 디젤엔진과 앨리슨 X-1100-5A3 변속기의 조합은 42톤에 달하는 전투 중량에도 불구하고 최고 속도 70km/h(도로), 야지 속도 43km/h, 항속거리 560km의 뛰어난 기동 성능을 제공합니다.
모트롤에서 개발한 암 내장형 유기압식 현수장치(ISU)는 험준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뛰어난 승차감을 보장합니다.
3) 압도적인 화력
• 주무장
- EOS DEFENCE T2000 포탑에 탑재된 부시마스터 Mk.44S 30mm 기관포는 강력한 화력을 제공하며, 필요에 따라 35mm 또는 50mm 포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합니다.
• 대전차 미사일
- 포탑 내에 수납된 2발의 스파이크 LR2 대전차 미사일은 뛰어난 사거리와 정확도로 적의 기갑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습니다.
• 부무장
- EOS DEFENCE R400S MK.2 HD RWS에 탑재된 12.7mm 브라우닝 중기관총과 7.62mm 동축기관총은 근거리 교전 능력 및 보병 지원 화력을 제공합니다.
4) 혁신적인 방어 체계
• 아이언 피스트 APS
-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에서 개발한 아이언 피스트 능동방어 시스템은 AESA 레이더를 이용하여 접근하는 적의 대전차 미사일 및 로켓을 탐지하고 요격탄을 발사하여 직접 파괴하는 하드킬(hard kill) 방식의 최첨단 방어 시스템입니다.
- 이는 마치 이지스 구축함이 SM-3 미사일로 적 탄도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 다기능 연막탄 발사기
- 8발의 76mm 다기능 연막탄 발사기는 적의 열상 장비 탐지를 회피하고 아군 기동을 엄호하는 데 활용됩니다.
5) 향상된 상황 인식 능력
• 아이언 비전
- 엘빗 시스템즈의 아이언 비전 시스템은 장갑차 외부 360도 전방위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하여 지휘관의 헬멧 장착형 디스플레이(HMD)에 제공합니다.
- 이를 통해 승무원들은 마치 장갑차 내부가 투명하게 보이는 것처럼 넓은 시야를 확보하여 전장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6) 뛰어난 운용 편의성
• 고무 궤도
- 수시 디펜스의 복합소재 고무 궤도는 기존 철제 궤도 대비 무게를 50% 이상 줄여 차량 경량화에 기여하고, 주행 소음 감소, 진동 감소, 연비 향상, 내구성 증대 등 다양한 장점을 제공합니다.
- 또한 야전에서의 정비성도 우수합니다.
• 조종수 해치
- T-34 전차와 유사한 전면 개방 방식의 조종수 해치는 넓은 시야를 제공하며, 댐퍼를 적용하여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호주 수출 성공 - K-방산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
AS-21 레드백은 2023년 7월, 치열했던 경쟁을 뚫고 호주 육군의 'Land 400 Phase 3' 사업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되는 역사적인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입증하는 쾌거이며, K-방산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
호주 육군은 2027년부터 2028년까지 레드백 129대를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이며, 이 장갑차들은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건설 중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지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이는 단순한 무기 수출을 넘어, 대한민국과 호주 간의 방위 산업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노력 - 레드백 eX의 등장
호주 수출이라는 값진 성공을 거두었지만, 레드백에 탑재된 주요 부품들의 해외 의존도가 높다는 점은 국산화율 제고라는 과제를 남겼습니다.
이에 한화는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와 방위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국산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린 개량형 모델인 '레드백 eX'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레드백 eX는 기존 호주 수출형 모델과는 달리, 한화가 자체 개발한 신개념 CTA(Cased Telescoped Ammunition) 탄약 포탑을 탑재할 예정입니다.
또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원격조종 기관포 시스템을 개발하여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호주 사양에는 이스라엘 제품이 탑재된 대전차 미사일 역시 국산 '천검'으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엔진과 변속기를 포함한 파워팩 역시 국산화율 80% 달성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며, 한화는 2027년까지 레드백 eX 시제 차 2대를 완성하여 성능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미래를 향한 담대한 도약 - 레드백 NIFV
한화의 혁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레드백 eX의 성공적인 개발을 기반으로, 한화는 궁극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인 '레드백 NIFV(Next-generation Infantry Fighting Vehicle)'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레드백 NIFV는 유/무인 복합체계(MUM-T), 인공지능(AI) 기반 표적 탐지 네트워크 시스템, 360도 상황 인식 및 능동 방호 시스템, 상부 레벨 6 방호, 차체 하부 레벨 4 방호 능력 등 미래 전장에 필요한 최첨단 기술들을 집약하여 세계 최강의 IFV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SNT다이내믹스의 40mm CTA 건과 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사거리 8km 대전차 미사일 등을 탑재하여 더욱 강력한 화력을 제공할 예정이며, 고무 궤도와 함께 능동형 현수장치를 적용하여 험지에서의 기동 성능 또한 획기적으로 향상할 것입니다.

멈추지 않는 진화, 세계를 선도하는 레드백
AS-21 레드백은 K-21의 기술적 토대 위에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탄생한 혁신적인 보병전투장갑차입니다.
호주 수출 성공은 레드백의 뛰어난 성능과 기술력을 전 세계에 입증하는 쾌거였으며, 한화의 끊임없는 국산화 노력과 미래형 장갑차 개발 비전은 레드백을 넘어 대한민국 방위산업의 밝은 미래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멈추지 않는 진화를 통해 더욱 강력해질 레드백이 세계 IFV 시장을 선도하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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