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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187 81mm 박격포 / 한국 보병 대대급 주력 중형 화력지원 ‘팔하나’ 박격포 / 최악의 헬보직 81mm 박격포 상세 분석

독거청년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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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병이 작전하는 최전선에서, 즉각적인 화력 지원은 생존과 임무 성공에 직결됩니다. 대대급에서 운용되는 81mm 박격포는 이러한 즉각 화력 지원의 핵심이며,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육군의 표준 81mm 박격포는 바로 KM-187입니다. 병사들 사이에서는 흔히 '팔하나' 박격포로 불리며 든든한 화력이자 동시에 혹독한 훈련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이 무기 체계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KM-187 81mm 박격포는 어떤 배경에서 개발되었고, 어떤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군에서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그리고 왜 '팔하나'라는 별명 속에 병사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지 깊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81mm 박격포를 이용한 섬네일
섬네일

진화하는 중형 박격포 -  KM-187 개발 배경

한국군이 81mm 박격포를 처음 운용한 것은 창군 직후 미군으로부터 M1 박격포를 공여받으면서부터입니다.

 

60kg에 달했던 M1은 매우 무겁고 잦은 고장, 짧은 사거리(3km) 등 단점이 많았습니다.

 

베트남전 참전을 계기로 한국군에 M1의 개량형인 M29A1 박격포가 보급되었는데, 알루미늄 합금 부품을 사용하여 무게(42.5kg)M1 대비 약 30% 줄이고 사거리(4.7km)1.5배 늘리는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1970년대 무기 국산화 사업을 통해 이 M29A1을 모방한 KM29A1 박격포가 국내에서 면허 생산되어 한국군 81mm 박격포의 주력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전장 환경이 변화하고 미군이 새로운 81mm 박격포인 M252를 도입하자, 한국군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81mm 박격포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순수 국내 기술로 M252와 유사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발휘하는 박격포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것이 바로 1996년부터 한국군에 배치된 KM-187 81mm 박격포입니다.

 

 

 

 

KM-187 81mm 박격포 주요 제원

한국군 보병 대대급의 주요 지원화기인 KM-187 81mm 박격포의 상세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제원 비고
구경 81 mm 중형 박격포 분류
중량 38.5 kg 포 본체 기준 (KM29A1 42.5kg 대비 경량화)
포열 길이 1,280 mm  
발사 방식 포구 장전, 활강식 날개 안정식 탄 사용
최소 사거리 70 m 안전 거리 포함
최대 사거리 6,300 m 고폭탄 기준 (KM29A1 대비 약 1.4배 연장)
살상 반경 48 m 고폭탄 기준 (KM29A1 대비 약 1.36배 증가)
최대 발사 속도 분당 약 30  
지속 발사 속도 분당 약 22~23 KM29A1(18/) 대비 약 25% 증가
운용 인원 5(포반 내 분담) 1문 운용 기준

 

KM-187은 전반적인 무게를 KM29A1보다 약 4kg가량 줄이면서도, 사거리를 6.3km까지 대폭 연장하여 대대급 화력 지원 범위를 크게 넓혔습니다.

 

지속 발사 속도와 살상 능력 역시 향상되어 중형 박격포로서의 성능을 극대화했습니다.

 

활강식 구조는 단순하고 신뢰성이 높으며, 표준 81mm 박격포탄을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일부에서는 성능에 대한 비판이나 특정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KM-187은 전반적으로 KM29A1 대비 분명한 개량형이며 한국군의 주력 81mm 박격포로서 자리매김했습니다.

81mm 박격포 사진
81mm 박격포

 

 

 

대대급 화력 지원의 핵심 - 운용 편제와 전술적 역할

81mm 박격포는 보병대대 예하의 화기중대에 집중 편제되어 운용됩니다.

 

소총 중대에 배치되는 60mm 박격포와 달리, 81mm는 대대장 직할의 지원 화기 역할을 수행합니다.

 

화기중대에는 통상 3개의 박격포 소대(간혹 직사화기 소대도 포함)가 있으며, 각 박격포 소대는 4문의 81mm 박격포를 운용합니다. 따라서 화기중대 전체적으로는 총 12문의 81mm 박격포를 보유하게 됩니다.

 

 

81mm 박격포 소대의 지휘는 소위가 맡으며, 각 포반(1문 기준)은 하사가 분대장(포반장)을 담당합니다.

 

1문의 박격포 운용에는 총 5명의 병력이 필요합니다: 분대장, 포수, 부포수, 1탄약수, 2탄약수. 이 외에도 사격 제원을 계산하는 계산병(FDC)과 표적 정보를 파악하고 사격 결과를 확인하는 관측병(OP)이 소대별로 운용됩니다.

 

 

KM-187의 전술적 역할은 대대 작전 지역 내에서 강력하고 즉각적인 간접 화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60mm보다 긴 사거리와 강력한 탄 위력으로 더 넓은 지역의 적이나 다소 견고한 목표물까지 타격할 수 있습니다.

 

산악, 구릉지, 도심 등 장애물이 많은 지형에서도 고각 사격으로 효과적인 화력 지원이 가능하며, 밀집한 보병이나 경계 진지 등을 무력화하는 데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중대장이 직접 통제하는 60mm보다는 절차상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지만, 대대 차원의 화력 지원을 가장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수단입니다.

81mm 박격포 방열 사진
81mm 박격포 방열 사진

 

 

 

'보병들의 무덤' - KM-187 운용의 고충

81mm 박격포병은 한국 육군에서 '헬보직'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며 '보병들의 무덤'이라는 악명이 높습니다.

 

무거운 포 본체를 여러 부품으로 분해하여 병사들이 직접 들고 이동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KM-187은 이전 모델보다 가벼워졌다고 하지만, 포판, 포다리, 포열 등 주요 부품의 무게가 각각 10kg대 중후반에 달합니다.

 

 

행군 시에는 이 무거운 부품들을 '포군장'이라는 특수 장비(종종 부대별로 자체 제작된 철근 군장 형태)에 매달거나 심지어 손으로 직접 들고 이동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포의 무게가 어깨를 파고들고 허리와 다리에 극심한 부담을 주어 병사들의 체력 소모가 엄청납니다.

 

산악 지형에서는 긴 포열을 들고 이동하는 것이 특히 어렵습니다.

 

만성적인 인력 부족(T/O 미달)은 이러한 부담을 가중시켜, 적은 인원이 더 많은 무게를 나눠 들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81mm 박격포 이동 모습 1
81mm 박격포 이동 모습 1

 

81mm 박격포병은 훈련 과정에서도 남다른 고충을 겪습니다.

 

포병과 유사한 사격 제원 계산, 관측, 방렬 훈련을 숙달해야 하면서도, 배속된 부대는 보병 부대이므로 보병과 동일하게 행군하고 진지를 구축해야 합니다.

 

'포병처럼 빡세게 땅 파고, 보병처럼 돌아다닌다'는 자조 섞인 말은 이들의 이중고를 보여줍니다.

 

포 방렬(사격 준비) 시 무거운 포 부품을 들고 뛰어가 신속하게 조립하고 배치하는 훈련은 체력의 한계를 시험합니다.

 

 

이러한 혹독한 운용 환경은 병사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전역 후에도 허리 디스크, 무릎 및 어깨 관절 부상, 족저근막염 등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팔하나'라는 별명 속에는 81mm 박격포를 메고 군 생활을 하면 '팔 하나 정도는 망가진다'는 비극적인 현실과 병사들의 고통이 담겨 있습니다.

 

제대로 된 운반 보조 장비 없이 인력에 의존하는 군의 문화가 낳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물론 짬이 차고 분대장 등 상위 보직을 맡게 되면 직접 무거운 포를 드는 일보다는 관리 감독 역할이 늘어나 상대적으로 편해지는 측면도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훈련 시에는 차량으로 이동 지원을 받거나 정적인 화력 지원 임무를 수행하며 잠시 숨을 돌릴 여유가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전까지 이등병, 일병, 상병들은 혹독한 훈련과 무거운 짐의 압박을 고스란히 견뎌내야 합니다.

81mm 박격포 이동 모습 2
81mm 박격포 이동 모습 2

 

 

 

 

KM-181 (60mm) vs KM-187 (81mm) 박격포 제원 비교

중대급(KM-181)과 대대급(KM-187)의 주요 박격포인 두 모델의 제원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경과 무게, 사거리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각기 다른 전술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구분 KM-181 60mm 박격포 KM-187 81mm 박격포 비고
구경 60 mm 81 mm  
중량 18 kg 38.5 kg 포 본체 기준 (KM-187이 약 2배 무거움)
포열 길이 987 mm 1,280 mm  
발사 방식 포구 장전, 활강식 포구 장전, 활강식 기본 원리 동일
최소 사거리 67 m 70 m  
최대 사거리 3,590 m 6,300 m KM-187이 약 1.75배 김
살상 반경 27 m 48 m KM-187이 약 1.8배 넓음
최대 발사 속도 분당 30(4) 분당 약 30  
지속 발사 속도 분당 20(10) 분당 약 22~23
(KM29A1 대비 25%)
 
운용 인원 3~4(1문 기준) 5(1문 기준) 통상 편제 기준

81mm 박격포 사격 1
81mm 박격포 사격 1

 

KM-181 60mm 박격포 / 한국 보병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애증의 동반자 60mm 박격포 / 똥포라 무시받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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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국방 환경 속 KM-187의 위상

국방개혁 2.0이 진행되면서 한국군의 화력 체계도 변화를 맞고 있으며, KM-187 81mm 박격포의 위상 역시 조정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120mm 자주박격포(비격 등)가 개발되어 4.2인치 박격포나 기계화 부대의 81mm 자주박격포 등 상위/기계화 부대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81mm 박격포는 여전히 한국군 보병대대의 핵심 화력으로 중요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부 부대에서는 60mm를 대체하여 81mm가 중대급으로 내려와 운용되기도 하는 등, 부대 특성 및 개편 방향에 따라 그 운용 레벨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60mm보다 강력하고 4.2인치/120mm보다 휴대성이 뛰어나다는 81mm 특유의 균형점 덕분에, 기계화되지 않은 일반 보병 부대에게는 여전히 필수적인 화력 지원 수단으로 남아 있습니다.

 

최신 디지털 사격 지휘 체계나 정밀 유도탄 등의 개발 가능성과 맞물려, 기본적인 박격포 체계는 유지되더라도 운용 방식이나 탄약은 현대화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81mm 박격포 사격 2
81mm 박격포 사격 2

'팔하나'와 함께한 한국 보병의 역사

KM-187 81mm 박격포는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약 30년간 한국 육군 보병대대의 핵심 화력으로서 수많은 훈련과 잠재적 위협 속에서 우리 군을 지켜온 든든한 무기입니다.

 

6km가 넘는 사거리에서 목표에 정확하고 강력한 화력을 투사하며 보병의 작전을 지원하는 그 역할은 대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KM-187은 이 무거운 포를 어깨에 메고 땀과 눈물을 쏟았던 수많은 박격포병들의 헌신과 희생을 상징하는 존재이기도 합니다.

 

'보병들의 무덤', '팔하나'라는 별명은 그들이 감당했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군의 현대화와 체계 개편 속에서 KM-187의 운용 환경과 위상은 변화하고 있지만, 한국 보병의 역사 속에서 이 '팔하나' 박격포와 함께한 병사들의 이야기는 잊혀지지 않을 중요한 한 페이지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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