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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181 60mm 박격포 / 한국 보병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애증의 동반자 60mm 박격포 / 똥포라 무시받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독거청년 2025.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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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보병 부대에서 박격포는 여전히 가장 중요하고 즉각적인 화력 지원 수단으로 꼽힙니다. 특히 대대급 이상 포병 지원을 요청하기 어렵거나, 산악·도심 등 지형적 제약으로 다른 화력 투사가 곤란할 때 보병 곁을 지키는 것은 바로 박격포입니다. 한국군에서 중대급 보병의 발이 되어주며 함께 땀 흘리고 때로는 애물단지로 여겨지기도 했던 무기, 바로 KM-181 60mm 박격포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우리나라의 기술로 개발되어 오랫동안 일선 보병의 곁을 지켜온 KM-181 60mm 박격포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그 탄생 과정과 성능, 실제 운용 환경의 이야기, 그리고 국방개혁 속에서 변화하는 그 위상까지 깊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KM-181 60mm 박격포 운용 사진
섬네일

국산화의 결실, 경량화를 목표로 태어난 KM-181

한국군이 60mm 박격포를 처음 운용한 것은 창군 초기, 미군으로부터 M2 박격포를 공여받으면서부터입니다.

 

이후 M2를 개량한 M19 박격포도 도입되었고, 1970년대 '번개사업'을 통해 무기 국산화가 추진되면서 미제 M19를 모방한 KM19 박격포가 국내에서 면허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KM19 박격포는 한국군 전력 증강에 기여했지만, 2차 세계대전 기반 설계의 한계와 주철제 부품으로 인한 무게 문제 등 개선의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이에 국방과학연구소(ADD)1980년대부터 60mm 박격포의 독자 개발에 착수했고, 그 결과 1984년에 개발을 완료하고 1986~88년부터 일선 부대에 배치되기 시작한 것이 바로 KM-181 박격포입니다.

 

KM-181 개발의 주된 목표는 기존 KM19보다 무게를 줄여 보병의 기동성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KM-181 사진 1
KM-181 사진 1

 

 

 

 

KM-181 60mm 박격포 주요 제원

한국군 보병 중대급의 주요 지원화기인 KM-181 60mm 박격포의 상세 제원은 다음과 같습니다.

구분 제원 비고
구경 60 mm 경박격포 분류
중량 18 kg 포 본체 기준 (일부 자료 19.5kg)
포열 길이 987 mm  
발사 방식 포구 장전, 활강식  
최소 사거리 67 m 안전 거리 포함
최대 사거리 3,590 m 고폭탄 기준 (3.6km)
살상 반경 27 m 고폭탄 기준
최대 발사 속도 분당 30 단시간 (4)
지속 발사 속도 분당 20 장시간 (10)
운용 인원 3~4(포반 내 분담) 1문 운용 기준

 

KM-18118kg대의 가벼운 중량으로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M224 60mm 박격포(21.1kg)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경량성을 확보했습니다.

 

3.6km에 달하는 최대 사거리와 분당 30발까지 가능한 빠른 발사 속도는 중대급에서 요구하는 즉각적이고 집중적인 화력 지원에 충분한 성능을 제공합니다.

 

모든 종류의 60mm 표준 박격포탄을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KM-181 구조
KM-181 구조

 

 

 

 

보병중대의 핵심 화력 - 운용 편제와 역할

KM-181 60mm 박격포는 한국 육군 보병 중대의 중대 지원 화기로서 박격포반에 편제됩니다.

 

통상 소총 중대에는 3문의 60mm 박격포가 배치되며, 이를 운용하기 위한 박격포반이 별도로 구성됩니다.

 

박격포 1문당 일반적으로 4명의 병사(포수, 부포수, 1번 탄약수, 2번 탄약수)가 운용하며, 포반 전체에 1~2명의 사격 지휘/계산 담당(FDC) 병력이 추가됩니다. 박격포반의 리더는 통상 중사가 맡습니다.

 

 

KM-181의 가장 큰 전술적 가치는 바로 중대장이 직접 통제하여 신속하게 화력을 투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대대급 이상 지원 화기나 공중 지원은 절차와 시간 소요가 따르지만, 박격포는 관측병의 표적 정보가 FDC를 거쳐 포반에 전달되면 즉각적으로 사격 준비를 하고 목표 지역에 탄을 쏟아부을 수 있습니다.

 

산이나 언덕 뒤, 참호 속에 숨은 적에게 머리 위에서 탄을 떨어뜨리는 고각 사격 능력은 보병에게 매우 위협적이며, 은엄폐에 능한 적을 제압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가볍고 분해 및 조립이 용이하여 기동하며 치고 빠지는 전술(Hit-and-run)에도 유리하며, 발사음이나 흔적이 비교적 적게 남아 진지 발각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KM-181 60mm 박격포 주특기 훈련 사진
KM-181 60mm 박격포 주특기 훈련 사진

 

 

 

 

'어둠의 자식들', '하늘이 버린 자식들' - KM-181 운용병의 고충

KM-181은 분명 KM19에 비해 가벼워졌지만, 18kg에 달하는 포 본체를 포함하여 탄약, 조준경 등 관련 장비를 모두 휴대해야 하는 박격포병에게는 여전히 엄청난 부담입니다.

 

특히 무거운 포다리나 포열을 어깨에 메고 험한 산악 지형이나 긴 거리를 행군할 때면 그 고통은 상당합니다.

 

포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려 허리와 다리에 무리를 주기도 합니다.

 

 

박격포병들은 단거리 이동 시에는 포를 한 명이 들고 뛰기도 하지만, 행군 시에는 포다리와 포열을 묶는 '반포 군장'이나 포판까지 모두 메는 '완포 군장'을 사용하여 이동합니다.

 

종종 부대 재량에 따라 대충 철근 등을 용접해 만든 '포군장'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것조차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무거운데 어깨를 파고드는 통증까지 더해져 짜증난다'는 증언은 박격포 운용병들의 고충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러한 육체적 고됨 때문에 박격포병은 한국군 내에서 대표적인 '헬보직' 중 하나로 꼽히며 기피 대상 1호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 논산 훈련소에서 박격포 특기를 받으면 주기가 검은색이라는 점과 전방 부대 배치가 많다는 점 때문에 '어둠의 자식들'이라는 별명이 붙었고, 나중에는 포 색깔이 하늘색으로 바뀌면서 '하늘이 버린 자식들'이라는 새로운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인원 부족으로 인해 한 분대에 배정된 병력이 적을 경우, 남은 인원이 여러 개의 무거운 포 부품을 나눠 들어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박격포반이 중대 본부와 묶여 작업소대처럼 다양한 작업을 도맡는 경우도 많아 체력 소모가 심한 보직입니다.

 

전역 후에도 허리 디스크, 무릎/어깨 관절 문제 등 후유증에 시달리는 경우가 적지 않아 '팔하나 박격포'(81mm를 의미하지만 박격포병 전반의 고충을 상징)라는 자조적인 별명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행군중인 사진
행군중인 사진

 

 

 

 

KM-181(60mm) vs KM-187(81mm) 박격포 제원 비교

중대급(KM-181)과 대대급(KM-187)의 주요 박격포인 두 모델의 제원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구경과 무게, 사거리 등에서 차이를 보이며 각기 다른 전술적 역할을 수행합니다.

구분 KM-181 60mm 박격포 KM-187 81mm 박격포 비고
구경 60 mm 81 mm  
중량 18 kg 38.5 kg 포 본체 기준 (KM-187이 약 2배 무거움)
포열 길이 987 mm 1,280 mm  
발사 방식 포구 장전, 활강식 포구 장전, 활강식 기본 원리 동일
최소 사거리 67 m 70 m  
최대 사거리 3,590 m 6,300 m KM-187이 약 1.75배 김
살상 반경 27 m 48 m KM-187이 약 1.8배 넓음
최대 발사 속도 분당 30(4) 분당 약 30  
지속 발사 속도 분당 20(10) 분당 약 22~23
(KM29A1 대비 25%)
 
운용 인원 3~4(1문 기준) 5(1문 기준) 통상 편제 기준

박격포 실사격 사진
박격포 실사격 사진

 

KM-187 81mm 박격포 / 한국 보병 대대급 주력 중형 화력지원 ‘팔하나’ 박격포 / 최악의 헬보직 81mm

보병이 작전하는 최전선에서, 즉각적인 화력 지원은 생존과 임무 성공에 직결됩니다. 대대급에서 운용되는 81mm 박격포는 이러한 즉각 화력 지원의 핵심이며, 그중에서도 대한민국 육군의 표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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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국방 환경 속 KM-181의 현재와 미래

오랫동안 한국 보병 중대 지원 화기의 대명사였던 KM-181은 최근 국방개혁 2.0의 영향으로 그 위상과 운용 방식에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국방개혁에 따른 부대 개편(연대여단)과 인구 감소로 인한 편제 인원 감소는 군의 화력 체계 개편을 가속화했습니다.

 

 

보병 여단에 105mm 차륜형 자주포가 배치되고, 대대급에는 연대에서 운용하던 4.2인치 박격포가 내려오는 등 상위 부대의 화력이 강화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보병 중대급 지원 화기도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많은 부대에서 KM-181 60mm 박격포가 81mm 박격포로 대체되거나 후방의 예비군 치장 물자로 전환되는 추세입니다.

 

이는 81mm 박격포가 60mm보다 월등한 사거리와 화력을 제공하면서도, 기계화 부대의 K281 장갑차 등에 탑재되어 운용되거나 일반 보병 대대에서도 차량화가 지원되는 등 운반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KM-181은 그 경량성과 간편함 때문에 특수전 부대 등 특정 목적의 부대에서는 계속 운용될 예정이지만, 일반 보병 중대의 주력 지원 화기로서의 역할은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60mm박격포 사진 2
60mm박격포 사진 2

한국 보병과 함께 땀 흘린 KM-181의 의미

KM-181 60mm 박격포는 한국군이 자체 기술로 개발하여 오랫동안 일선 보병과 함께 전장을 누볐던 의미 있는 무기 체계입니다.

 

때로는 숨 막히는 상황에서 적에게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는 든든한 지원군이었고, 때로는 보병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무거운 짐이기도 했습니다.

 

비록 국방개혁 속에서 그 역할이 재조정되고 있지만, KM-181은 한국 보병의 역사 속에서 즉각적인 화력 지원의 상징이자 박격포병들의 땀과 애환이 담긴 애증의 동반자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변화하는 미래 전장에서도 그 경량성과 간편함이 요구되는 특정 분야에서는 계속 활약하겠지만, 이제는 많은 보병들이 이 무거운 포 대신 새로운 화력 체계와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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