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전술 지대지 유도 무기 "우레" / 북한 장사정포 대응 KTSSM 우레 / 우레 vs 현무-II

우레 개요
(주)한화에서 개발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일명 KTSSM(Korean Tactical Surface to Surface Missile)이라고 불리며 공식 명칭은 우레입니다.
대한민국 국군은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한 압도적인 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핵심 전력, 전술 지대지 유도 무기 "우레"를 2025년 2월 18일 실전 배치하며 동북아시아 안보 지형에 중요한 변화를 예고했습니다.
순우리말로 천둥을 의미하는 "우레"는 그 이름에 걸맞게 신속하고 정확하며 파괴적인 타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우레"는 KTSSM (Korean Tactical Surface to Surface Missile)이라는 별칭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주)한화의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결과물입니다.
연평도 포격전과 "번개 사업"
"우레" 개발의 시발점은 2010년 11월 발생한 북한의 연평도 포격전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대한민국은 북한의 장사정포가 수도권을 포함한 주요 지역에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한민국 국군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하고 경제적인 무기 체계의 개발을 절실히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2012년 8월,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위협을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고성능, 고효율의 미사일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이 사업은 "번개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명명되었습니다.
"번개 사업"은 신속한 개발을 목표로 추진되었으나, 미사일 개발의 복잡성과 기술적인 난관으로 인해 초기에는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과거 1970년대에도 두 차례 추진되었던 "번개 사업"이 소총, 박격포 등 비교적 단순한 보병 장비 개발에 성공했던 사례와 비교했을 때, 미사일 개발의 어려움을 시사합니다.
실제로 미국조차 제2차 세계대전 말 압도적인 국력을 바탕으로 나이키 미사일을 개발하여 배치하는 데 9년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으며, "우레"와 유사한 미국의 ATACMS 역시 개발 및 배치에 상당한 기간이 걸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에 첨단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이러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차기 전술 유도 무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였으며, 그 결과 "우레"와 비룡 130mm 유도 로켓이라는 두 가지 핵심 무기 체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주요 특징 및 제원
"우레"는 다양한 위협 시나리오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여러 모델로 개발되었습니다.
1) 우레 1 (KTSSM-I)
북한 수도권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장사정포 갱도 진지 파괴를 최우선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600mm의 구경에 사거리 180km를 가지며, 특히 침투 관통형 열압력탄을 탑재하여 지하 깊숙이 위치한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습니다.
발사 플랫폼으로는 견인형 고정 포드가 사용됩니다.
2) 우레 2 (KTSSM-II)
적의 종심 지역에 위치한 지휘소, 비행장, 방공망, 보급 거점 등 핵심 시설 타격을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우레 1과 동일한 600mm 구경을 가지지만, 사거리는 300km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탄두는 고폭탄을 사용하며, 발사 플랫폼으로는 높은 기동성을 자랑하는 K-239 천무 다연장로켓과 현무 미사일용 10륜 TEL인 K501이 활용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천무 발사대에서는 포드당 1발씩, 최대 2발을 장착하여 운용할 수 있습니다.
3) 우레 2-2 (KTSSM-II-2)
이 모델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우레"는 뛰어난 정확도를 자랑하며, 특히 사거리 180km 모델의 경우 원형 공산 오차(CEP)가 5m 이내의 높은 정밀도를 보여줍니다.
이는 북한의 주요 목표 지점을 오차 없이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구분 | 우레 1 (KTSSM-I) | 우레 2 (KTSSM-II) | 우레 2-2 (KTSSM-II-2) |
구경 | 600mm | 600mm | 600mm |
사거리 | 180km | 300km 이상 | 기밀 |
탄두 | 열압력탄 | 고폭탄 | 기밀 |
발사 플랫폼 | 견인형 고정 포드 | K-239 천무 | K501 TEL |
개발 및 배치 과정 상세 분석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초기 "번개 사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한민국은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전술 지대지 유도 무기의 작전 배치를 목표로 재정비에 나섰습니다.
2016년 3월에는 KTSSM의 기술적 기반이 된 K-BATS가 공개되었습니다.
1.5톤에 달하는 탄도 미사일인 K-BATS는 천무 다연장 로켓포에도 2발밖에 탑재하지 못할 정도로 큰 크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고정식 발사대 운용이 계획되었으나, 이후 천무 다연장 로켓 체계와의 통합 운용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KTSSM은 2017년 7월 29일, 북한의 화성 미사일 기습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벙커버스터 탄도 미사일"이라는 이름으로 실사격 영상을 공개하며 그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당시 사용된 탄두는 500kg에 달하는 관통형 열압력탄으로, 갱도 진지를 깔끔하게 파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까지의 작전 배치 목표는 달성되지 못했습니다.
양산을 앞둔 2020년 2월부터 감사원에서 사업 타당성 평가를 실시하면서 군 당국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고, 이는 2019년 2월경 KTSSM 시제품이 생산업체 공장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KTSSM의 배치는 2022년부터 시작되어 2025년까지 총 3,200억 원의 예산으로 약 200발을 양산하여 실전 배치하는 계획으로 조정되었습니다.
2021년에는 사거리를 300km로 늘린 KTSSM-II 개량형 개발이 시작되었고, 2022년 12월 15일에는 천무에서 발사된 KTSSM이 약 200km를 비행하여 표적에 명중하는 성공적인 시험 발사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시험 발사에는 국내외 군 관계자들이 참관하여 "우레"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시험에 사용된 천무 발사대는 기존 모델과 달리 발사대가 강화된 형태였으나,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마침내 2025년 2월 18일,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KTSSM이 "우레"라는 이름으로 우리 군에 작전 배치되었음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다소 지연된 것이지만,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한 대한민국의 억지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전력 확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현무-II와의 비교 및 차별점
"우레"는 대한민국이 보유한 또 다른 탄도 미사일인 현무-II와 종종 비교됩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가격으로, 현무-II의 발당 가격이 20억에서 40억 원에 달하는 반면, "우레"는 약 8억 원으로 훨씬 저렴합니다.
이러한 가격 차이는 두 미사일의 개발 목표와 운용 목적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현무-II는 적의 지휘 통제 시설, 미사일 기지와 같은 고가치 전략 목표를 타격하는 것을 주 임무로 하며, 대한민국 군의 핵심 전략 자산 중 하나로 그 보유 수량조차 기밀에 속합니다.
반면, "우레"는 북한의 장사정포 갱도 진지와 같이 전술적인 중요도가 높은 목표를 신속하게 제압하고, 다연장 로켓포와 함께 운용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습니다.
따라서 "우레"는 현무-II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수량을 확보하여 전력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현무-II와 달리 "우레"의 개발 및 배치 과정은 비교적 투명하게 공개되어 왔습니다.
대함 탄도 미사일 (ASBM) 가능성
2020년 9월 4일, 국방과학연구소는 KTSSM이 해상 표적을 매우 정확하게 명중시키는 사진을 공개하여 "우레"가 대함 탄도 미사일(ASBM)로 개발 및 운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현재는 고정된 해상 표적에 대한 좌표 타격 시험이지만, 향후 함선을 식별하고 추적할 수 있는 탐색기(seeker) 기술이 개발된다면 중국 해군이나 일본 해상자위대 등 주변국의 해상 전력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함 탄도탄용 밀리미터파 능동/수동 탐색기 개발이 꾸준히 연구 중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우레" 기반의 ASBM이 실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 장사정포 위협과 "우레"의 의미
북한은 서부전선에 수도권을 겨냥하여 240mm 방사포 약 200여 문 (대당 발사관 22개), 170mm 자주포 약 200여 문, 300mm 방사포 약 100여 문 등 총 500여 문에 달하는 장사정포를 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 장사정포는 유사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심각한 위협입니다.
실제로 연평도 포격전에서 북한 포병의 낮은 명중률과 높은 불발률이 드러나기는 했지만, 선제 공격의 효과와 무기의 노후화 정도를 감안하더라도 장사정포의 위협은 여전히 간과할 수 없습니다.
"우레"의 실전 배치는 이러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한 대한민국의 압도적인 대응 능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집니다.
"우레"는 북한의 장사정포 진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통해 북한의 도발 의지를 억제하고, 유사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전술 지대지 유도 무기 "우레"는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실전 배치를 통해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통해 더욱 강력한 억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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