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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포메라니안 입양기 / 말썽 꾸러기지만 사랑스러워

독거청년 2023.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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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남매중 둘 째 - 블랙 포메라니안 '탄이'

삼 남매의 둘째 블랙포메라니안 '탄이'

 

마치 한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더운 봄날이었습니다.

강아지 친구들과 매일 산책하는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잔디밭에는 더운 날씨로 아이들이 그늘을 찾아 더위를 피하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의 소유자 둘째 탄이는 무더위와는 상관없이 공놀이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탄이'와의 첫 만남

 

'탄이'가 저에게 온건 지난달인 3월 25일입니다.

처음에는 임보를 목적으로 탄이와의 동거를 시작했습니다.

'탄이'는 새로운 환경에 낯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특유의 호기심 많은 성격으로 집안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냄새를 맡으며 쉬지 않고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치와와 네게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매력을 저에게 보여줬죠. 

 

 

문제가 생겼어!

 

그리고 '탄이'에게 커다란 문제점을 함께한 첫날 발견했습니다. 

문제점은 지치지 않는 체력과 장난감에 대한 집착입니다.

평소에는 멀쩡한데 이상하게 집착이 시작되면 답이 없을 정도로 힘들더군요.

 

몇 가지 예를 들면 한 번 장난감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끝이란 게 없습니다.

공놀이를 하기 시작하면 몇 시간이고 계속 공을 던져줘야 했고 심지어 모두 자고 있는 새벽에도 잠자고 있는 저의 얼굴에 공을 물어와 던지는 일도 빈번했습니다.

 

그리고 집착할 때는 서열이란 게 없어집니다.

평소에는 서열대로 잘 지내지만 집착이 시작되면 서열을 깡그리 무시하고 '리치'와도 계속 다툼이 일어났죠.

 

결국 '탄이'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활동적인 모습에서 다른 가정으로 보냈을 때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리서 과연 '탄이'를 다른 가정에 보냈을때 이런 모습 때문에 파양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탄이'가 저에게 온 진짜 이유

 

안 그래도 전 보호자분께서 세 아이를 키우다가 임신과 출산이라는 명분으로 '탄이'만을 파양 한다는 게 무척 이상하게 생각되었는데 갓난아이가 있는 집에서 '탄이'를 키우기에는 아이의 안전상 문제와 보호자의 피로도가 너무 높아서 힘든 결정을 내렸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고 '탄이'를 저에게 보내는 날 보호자의 눈물이 가식이 아닌 진심이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결심... 그리고 현재

 

그래서 심사숙고 끝에 단 3일 만에 임보가 아닌 제 아이로 키워야겠다고 결심했죠.

그리고 28일 오후에 막내 '별이'의 진료차 방문한 동물병원을 통해서 동물등록 소유주를 저로 변경하는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4월 21일...

'탄이'는 임보가 아닌 저의 세 번째 가족이 되었습니다.

 

'탄이'가 온 지 거의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그동안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았고 산책 중에도 집중모드가 발동되면 '콜'도 안 되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영상도 사진도 제대로 찍지 못했지만 조금씩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탄이'의 예쁘고 사랑스러운 모습들을 영상과 사진으로 남길 만큼의 여유가 별로 없는 상태지만 앞으로 꾸준히 훈련하고 사랑으로 감싸며 단점들을 하나씩 고쳐나가보려 합니다.

 

모두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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